허청아 올디너리매직 대표 “내 아이 위한 맞춤형 서비스 강화…글로벌 진출 확대” [탐방기UP]

입력 2024-01-07 15:53 수정 2024-01-0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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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체 기업 중 대기업은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 1% 대기업이 굳세게 뿌리를 내리는 동안 99%의 중견ㆍ중소기업은 쉼 없이 밭을 갈고 흙을 고릅니다. 벤처ㆍ스타트업 역시 작은 불편함을 찾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삶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합니다. 각종 규제와 지원 사각지대, 인력 및 자금난에도 모세혈관처럼 경제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기ㆍ벤처기업,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 고난, 성장을 ‘탐방기(記)’에 ‘업(UP)’ 합니다. <편집자주>

▲허청아 올디너리매직 대표.  (사진제공=올디너리매직 )
▲허청아 올디너리매직 대표. (사진제공=올디너리매직 )

“내 아이에게 꼭 맞는 맞춤형 서비스가 영유아 에듀테크에서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허청아 올디너리매직 대표가 7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아이 특성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디너리매직은 2020년 11월 설립된 영유아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허 대표가 ‘모든 부모의 자신감 있는 육아를 돕겠다’는 비전을 갖고 설립했다.

허 대표는 아이가 생후 8개월이 되던 때 창업에 뛰어들었다. 출산 후 아이를 키우며 영유아 놀잇감과 교구 시장의 한계를 직접 체감해서다. 허 대표는 “영유아 놀잇감, 교구 시장은 오랫동안 혁신이 없었다. 대표적인 놀잇감 브랜드는 여전히 영업사원 방문 판매와 전화 상담이 없으면 구매가 쉽지 않다. 또 제품의 대상 연령이 포괄적으로 제시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발달을 제대로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이런 페인포인트(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해소하는 데에 집중했다. 올디너리매직 설립 이후 0-24개월 영유아 발달에 맞는 맞춤형 놀잇감을 개발해 왔다. 그는 “놀잇감 시장을 혁신하기 위해 대상 연령을 월 단위까지 세분화했다”며 “또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방식과 영업방식을 온라인으로 옮겨왔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이 산업계의 트렌드이자 편리한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 부모의 니즈라는 점에서도 변화가 필요했다.

▲올디너리매직 서비스 이미지. (사진제공=올디너리매직 )
▲올디너리매직 서비스 이미지. (사진제공=올디너리매직 )

또다른 경쟁력은 콘텐츠다. 발달에 맞는 놀잇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구독자 전용 피카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콘텐츠를 연동해 서비스한다. 앱에서는 매일 아이의 발달에 맞는 ‘오늘의 놀이’를 추천해 아이와 양육자의 밀도 높은 놀이 시간을 지원한다. 허 대표는 “업계에서 발달에 맞는 놀이와 콘텐츠를 연계해 제공하는 회사는 없다”며 “콘텐츠 서비스와 프로덕트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라고 자신했다.

발달에 맞는 놀잇감과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면서 올디너리매직의 2022년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07% 성장했다. 지난해엔 3분기 만에 전년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점치고 있다.

투자 업계도 사업성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올디너리매직은 작년 12월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냈다. 규모는 비공개다. 지난해 11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 허 대표는 “시기적 특성을 반영해 월 단위까지 세분화한다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 된 것”이라며 “오프라인에 의존한 기존의 전통적인 유통 구조를 혁신한 것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올디너리매직 피카비 앱 서비스 이미지 (사진제공=올디너리매직 )
▲올디너리매직 피카비 앱 서비스 이미지 (사진제공=올디너리매직 )

회사는 해당 서비스를 연내 개별화 서비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같은 교구를 받더라도 아이의 발달 특성에 맞는 다른 콘텐츠를 활용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허 대표는 “이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하는 게 목표”라며 “장기적으로는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놀이 시장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는 에듀테크 업계가 넘어야 할 산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올해와 내년에는 0.6명대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경우 합계출산율 0.5명대가 무너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해외에선 국가 소멸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허 대표는 “출산이 특별한 선택이 되면서 부모들은 아이를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내 아이에게 꼭 맞는 맞춤형 서비스가 영유아 에듀테크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개별 아동의 발달과 양육자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해 맞춤형 서비스로 나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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