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옆 BBQ 등장…油 튀기는 ‘치킨 게임’ 시작 [가보니]

입력 2023-12-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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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다양화·특화 메뉴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

▲13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관철동 종각 젊음의 거리 일대. 교촌치킨 매장 맞은편에 BBQ 종로종각점이 최근 오픈했다. (문현호 기자 m2h@)
▲13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관철동 종각 젊음의 거리 일대. 교촌치킨 매장 맞은편에 BBQ 종로종각점이 최근 오픈했다. (문현호 기자 m2h@)

종각 젊음의 거리(구 피아노 거리) 일대가 새로운 치킨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젊음의 거리를 중심으로 5분 거리 내외에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가 몰려 있어서다. 여기에 교촌치킨이 2019년부터 터를 잡고 있던 자리 맞은편에 BBQ까지 입점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관철동 종각 젊음의 거리 일대에 들어서자 굽네치킨, 자담치킨, bhc 등 주요 치킨프랜차이즈들이 즐비해 있었다.

가장 먼저 BBQ 종로종각점이 눈길을 끌었다. 8일 오픈한 이곳은 브로드웨이 극장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간판과 통유리창 속 고급스러운 샹들리에 조명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매장에 들어서자 평일임에도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북적였다. 규모가 214.5㎡(65평), 총 103석임에도 불구하고 한창 손님이 몰릴 땐 대기하는 인원으로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매장 안을 둘러보자 천장에 화려한 샹들리에 조명이 빛나고, 벽면과 테이블은 대리석으로 꾸며져 있어 치킨집보다는 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한 듯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BBQ 종로종각점에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문현호 기자 m2h@)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BBQ 종로종각점에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문현호 기자 m2h@)

유동인구가 많고 상징성이 큰 종로 상권인 만큼 메뉴도 일반 매장과는 차별화를 뒀다. 80~90여 종을 판매하는 일반 매장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페퍼로니·허니리코타 시카고 피자와 같은 특화 메뉴를 포함해 120여 종 메뉴를 선보이고 있었다.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해 최근 선풍적 인기 끌고 있는 하이볼도 판매하고 있었다. 오리지널 하이볼, 진저에일 하이볼, 레몬보이 하이볼 등 5종이 6500~7500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었다.

특히 BBQ 종로종각점은 인사동과 인접해 있어 외국인 손님도 더러 있었다. 스위스 관광객 알렉시스(22)는 "스위스에는 KFC 같은 평범한 치킨만 먹어봤는데 한국 치킨은 시즈닝(양념)이 인상적”이라며 ”매장 역시 고급 식당처럼 잘 꾸며놓은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교촌치킨 종로1호점에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문현호 기자 m2h@)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교촌치킨 종로1호점에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문현호 기자 m2h@)

비슷한 시각 BBQ 매장 맞은편 교촌치킨 매장도 손님들로 붐비고 있었다. 이곳 역시 일반 매장과 달리 330㎡(100평), 127석 규모의 ‘홀 전문 매장’이다.

교촌치킨도 MZ세대와 직장인 수요를 겨냥한 주류와 특화 메뉴를 선보이고 있었다. 특히 치킨집에서 볼 수 없는 와인이 눈에 띄었다. 총 8종의 와인으로 가격대는 3만4000원~5만900원까지 다양했다. 4종의 하이볼도 선보이고 있었는데 각각 8000원으로 BBQ보다 1500원가량 비쌌다. 한입 쏙 닭발, 닭갈비 볶음밥 등 홀 전용 메뉴도 눈길을 끌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직장인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일반 매장과 달리 와인, 하이볼 등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와인, 하이볼과 치킨을 즐기는 고객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로 손님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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