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더 좋은 차’ 향한 질주⋯모터스포츠에서 답 찾는 토요타 [ET의 모빌리티]

입력 2026-07-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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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토요타 가주 레이싱 모터스포츠 클래스’ 진행
드리프트 동승 체험·짐카나·공도 시승 등 실전 교육 진행
토요타 “모터스포츠, ‘더 좋은 차 만들기’ 위한 것”
기술·데이터 바탕으로 양산차 개발에 반영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이 짐카나 코스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이 짐카나 코스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코너를 돌아나가던 차량이 브레이크를 밟자 날카로운 타이어 마찰음이 울려 퍼졌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미끄러진 타이어에서는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고 고무가 타는 냄새가 짙게 퍼졌다. 차량은 드리프트를 이어가며 다음 코너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 나갔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일 충남 보령 아주자동차대학교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초청해 ‘토요타 가주 레이싱(TGR) 모터스포츠 클래스’를 열었다. 토요타가 추구하는 모터스포츠 철학과 운전의 즐거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교육은 올바른 시트 포지션과 스티어링 휠 조작법을 배우는 이론 수업으로 시작됐다. 시트 높이와 등받이 각도, 스티어링 휠을 잡는 자세만 바꿔도 차량의 움직임을 훨씬 정확하게 느낄 수 있고 긴급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후 현역 프로 드라이버들의 지도 아래 드리프트 동승 체험과 짐카나, 공도 시승 등 실전 교육이 진행됐다.

가장 먼저 프로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해 짐카나 코스를 익히기 위해 체험에 나섰다. 짐카나는 라바콘으로 구성된 코스를 빠르게 통과하며 차량 제어 능력과 운전 기술을 겨루는 모터스포츠 종목이다.

현장에선 어느 지점에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지, 언제 가속해야 하는지, 라바콘 사이를 어떤 궤적으로 통과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설명을 들었다. 촘촘하게 놓여 있는 라바콘을 이리 저리 피해갈 때마다 몸이 쏠렸지만 차량은 끝내 균형을 잃지 않았다. 극한의 주행 상황에서도 운전자와 차량이 만들어내는 정교한 제어 능력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박상현 아주자동차대학교 교수가 스포츠 주행 기초 이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박상현 아주자동차대학교 교수가 스포츠 주행 기초 이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짐카나 체험에 사용된 차량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였다. 2.0리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이 차량은 외부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일반적으로 PHEV는 연비가 뛰어난 친환경차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이런 인식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줬다.

연속된 코너에서도 차체는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했고 스티어링 휠 조작에 민첩하게 반응하며 일본차는 정숙성만 강점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특히 라바콘을 지그재그로 통과한 뒤 이어지는 가속 구간에서는 이전 세대보다 향상된 가속 성능과 최고출력 223마력의 힘을 바탕으로 시원하게 치고 나가며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GR86이 토요타 가주 레이싱 클래스에서 드리프트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GR86이 토요타 가주 레이싱 클래스에서 드리프트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행사의 마지막은 ‘GR86 택시 드리프트’가 장식했다. 프로 드라이버는 한 가운데 라바콘을 두고 원을 궤적으로 코너를 돌아나갔다.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도 차체는 균형을 유지했고 운전자와 차량이 하나가 된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토요타는 이날 행사를 통해 모터스포츠를 단순한 레이스가 아닌 '더 좋은 차 만들기'를 위한 개발 문화라고 강조했다.

토요타에 모터스포츠는 극한의 환경에서 차량을 검증하고 그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를 양산차 개발에 반영하는 연구개발 현장이다. 여기에 일반 운전자들이 자동차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운전의 즐거움과 안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풀뿌리 모터스포츠' 문화 확산도 토요타가 추구하는 또 다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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