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로 조달 비용 늘자…S&P “韓, 기업 실적 회복해도 차입금 개선 멀었다”

입력 2023-12-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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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산항 모습. (뉴시스)
▲1일 부산항 모습. (뉴시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5일 '한국 기업들 : 실적 회복해도 차입(레버리지) 개선은 멀었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차입 투자로 인한 레버리지 비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S&P는 자사가 신용등급을 평가 중인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를 평가하지 않는 기업들에 비해 우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홍 S&P 상무는 “한국 기업들의 재무실적이 완만히 개선되면서 올해 긍정적인 방향의 등급조정이 조금 더 많았다”고 말했다.

유동성 여력이 제한적인 중소기업의 경우 향후 신용리스크가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신규 투자를 비롯한 재무정책의 방향성이 개별 기업의 신용도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테크(기술), 유틸리티, 여행 등 업종이 과거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나타내거나 영업손실 폭을 지속적으로 축소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자동차, 헬스케어 업종 또한 양호한 실적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봤다.

다만 박 상무는 “실적이 회복되고 있지만, 차입금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 전반적인 레버리지 수준이 개선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P는 국내 기업들을 둘러싼 부정적 영업환경 리스크로 △전기차 배터리 둔화 △공격적 재무정책 △부동산 시장 침체 △고금리로 인한 조달 비용 증가 △소비 수요 둔화 등을 꼽았다. 특히 전기차 밸류체인에 공격적 투자를 해온 한국기업들에 전기차 배터리 둔화가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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