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품은’ 세븐일레븐, 성장 쉽지 않네…브랜드 통합 효과 언제쯤?

입력 2023-12-16 07:00 수정 2023-12-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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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CU, 이마트24 모두 매출 올랐는데…세븐만 주춤

코리아세븐, 3분기 매출액 전년比 1% 감소
실적 악화 원인은 미니스톱…브랜드 전환 작업 탓
점포 통합 완료 시점, 연내→내년 3월로 연기

▲편의점 세븐일레븐 앞을 지나가는 모습. (뉴시스)
▲편의점 세븐일레븐 앞을 지나가는 모습. (뉴시스)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 가운데 세븐일레븐만 매출이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업계의 업황이 좋았음에도 불구, 지난해 인수한 미니스톱이 실적 악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연내 미니스톱 점포를 100%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사실상 달성하기 어렵게 되면서 세븐일레븐의 실적 반등 시점도 늦춰지게 됐다.

16일 코리아세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51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3% 급감한 55억 원으로 나타났다.

GS25, CU, 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의 3분기 매출이 일제히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올 3분기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2조2209억 원으로 집계됐고 BGF리테일의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은 2조18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의 매출은 5978억 원으로 6.1% 증가했다.

3분기 편의점 업황이 좋았음에도 불구, 코리아세븐의 실적이 감소한 건 작년 3월 인수한 미니스톱의 영향이 크다. 세븐일레븐의 실적(코리아세븐 별도기준)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11.8% 증가했기 때문이다.

롯데지주 IR자료에서도 코리아세븐의 실적 악화의 원인을 미니스톱으로 규정했다. 점포 효율화 및 미니스톱 브랜드 통합에 따른 수익성 개선 작업으로 매출이 줄었고 미니스톱 운영 물류센터 등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코리아세븐은 현재 기존 미니스톱 2541개 점포를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3분기 기준 미니스톱 점포의 전환율은 84%다. 올해 2분기 미니스톱 전환율이 80%였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새 고작 4%포인트가 증가했다.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통합 완료 시점. (사진제공=롯데지주)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통합 완료 시점. (사진제공=롯데지주)

전환 작업 속도가 더뎌지면서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통홥 완료 시점도 틀어졌다. 코리아세븐은 연내 미니스톱 점포를 100% 전환하겠다는 게 당초 목표였다. 롯데지주 IR자료에 따르면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100% 통합 완료 시점은 내년 3월로 연기됐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원래 미니스톱 간판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내년 1분기까지인데 그걸 앞당겨서 연내 통합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더 노력했던 것”이라면서 “목표를 당겨서 추진했던 건데 (목표시점을)약간 넘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리아세븐의 실적 반등 시점도 늦춰지게 됐다. 그간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과의 통합 작업으로 인해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도 코리아세븐의 실적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30일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앞서 6월에는 한국신용평가가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미니스톱 통합이 한창인 만큼 관련 투자, 운영비 등 고정 비용의 영향으로 통합이 완료되는 시점까지는 감안돼야 할 요소”라며 “미니스톱의 브랜드 전환, 시스템 통합 등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후부터는 시너지 창출과 함께 사업 안정성도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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