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차대조표상 자산·부채 3년여만 최저

입력 2023-11-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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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국고채 단순매입 규모·통안채 발행잔액 감소 탓
비전통적 통화정책 펴지 않고 주요 시장플레이어 아닌 탓에 채권 등 시장영향력은 없어

▲한국은행 본점 전경
▲한국은행 본점 전경

한국은행 대차대조표상 자산과 부채가 각각 3년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한은 자산은 518조2502억원을 기록해 2020년 10월 512조1876억원 이후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채도 496조9021억원에 그쳐 2020년 3월 492조2151억원 이후 3년7개월만에 500조원선이 무너지며 최저치를 보였다. 각각 6월중 반짝 증가 (각각 572조8329억원, 551조8052억원)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같은 감소 요인을 부문별로 보면 우선 자산측면에서는 유가증권이 줄며 406조9961억원을 기록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에는 한은 외자운용원이 운용중인 외환보유액과 한은 공개시장부가 운용중인 국고채 단순매입 규모가 포함된다.

실제, 10월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8억7362만달러로 2020년 6월(4107억5428만달러) 이후 3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국고채 단순매입 규모도 29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연초 추정치 31조7300억원 대비 2조2300억원 감소한 것이다. 한은은 올 들어 현재까지 만기도래에 따른 감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지 않았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부채측면에서는 통화안정증권발행이 120조409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를 6월말(124조1343억원)과 비교하면 4조935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이는 최근 시중 유동성 조절 필요규모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덕배 한은 예산회계팀장은 “자산쪽에서는 유가증권이 부채쪽에서는 통안채 발행잔액이 줄어든 영향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한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도 불구하고 채권과 주식 등 국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정책 이외에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펴고 있지 않은데다, 자본시장에 주요 플레이어로서도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축통화국 중앙은행인 연준(Fed), 일본은행, 영란은행, ECB(유럽중앙은행)와 달리 한은 대차대조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에 있어) 큰 의미가 없다. 양적완화나 긴축 등을 이용한 통화정책을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연준은 미국채 투자를 외국인 다음으로 많이 하고 있고, 일본은행은 주식까지 매입하는 등 (자본시장에) 주요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하지만 한은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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