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규제 강화 영향에…알리바바 시총, 텐센트 절반 수준으로 하락

입력 2023-11-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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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텐센트 시총, 각각 2100억 달러, 3840억 달러
알리바바, 미국 대중 수출 강화에 분사 계획 철회

▲알리바바 로고가 보인다. AP뉴시스
▲알리바바 로고가 보인다. AP뉴시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내수 부진 및 경쟁 심화 영향에 라이벌 텐센트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각각 2100억 달러(약 272조2650억 원), 3840억 달러로 나타났다. 알리바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텐센트는 16배였다. PER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주식이 고평가됐음을 의미한다.

알리바바는 16일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를 이유로 7개월 만에 클라우드 부문 분사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충격으로 알리바바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10% 급락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알리바바의 하락세 배경에는 중국 당국의 규제 영향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며 1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블룸버그는 “2020년 말 당국의 단속이 시작되기 전까지 알리바바의 시장 가치는 텐센트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부진하는 알리바바와 달리 텐센트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발표 후 텐센트 주가는 약 5% 상승했다.

포사이스바아시아의 윌러 첸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중국의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알리바바의 비즈니스 환경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알리바바에 대한 당국의 규제 우려가 커진 것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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