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사는데 국평은 좀…" 소형 아파트 인기에 청약 경쟁률 2배 '쑥'

입력 2023-11-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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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투시도 (자료제공=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투시도 (자료제공=현대엔지니어링)

전국적으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고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소형 면적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4.07대 1로 2022년 6.82대 1을 기록한 것보다 2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국민평형에 속한 전용 61~85㎡ 이하 평형이 6.37대 1에서 9.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두드러진다.

최근 분양한 소형 아파트가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달 서울 강동구 일원에 분양한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전용 59㎡A타입은 1순위 평균 595대 1을 기록했다. 또 9월 서울 관악구 일원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동일 면적 A타입은 1순위 평균 216대 1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9월 부산 남구 일원에 분양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전용 59㎡A타입은 1순위 평균 2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8월 대전 서구 일원에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 동일 면적 A타입은 1순위 평균 66.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 평형은 거래량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1월~9월) 전국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총 18만7441건이 매매 거래되며 주택형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용 61~85㎡ 이하 17만6833건, 85㎡ 이상 5만9530건을 웃도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소형 평형의 수요가 늘어난 요인으로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의 증가를 꼽는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 자료를 보면 이달 기준 전국 1~2인 가구 수는 총 1577만932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65.98%에 달한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동월 1~2인 가구 비율(53.81%)보다 약 12.17p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다세대주택 기피 수요가 소형아파트로 몰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부동산R114 기준 올해(1월~10월)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 60㎡ 이하 면적은 전체 분양 물량의 약 30.01%에 불과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을 보면 올해 9월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1.5%(1657만5900원→1486만6500원)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어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자 중대형 대비 가격이 낮은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 분양업계 전문가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1~2인 가구의 증가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분양 물량은 적어 희소성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최근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경우 소형 평형임에도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고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상품성이 우수해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내 소형 면적을 공급하는 신규 단지로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이달 3일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49~74㎡ 29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소형 면적은 전용 △49㎡A 72가구 △49㎡B 112가구 △59㎡A 21가구 △59㎡B 43가구 등이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0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중 소형 면적은 전용 △36㎡ 68가구 △59㎡A 126가구 △59㎡B 17가구 △59㎡C 117가구 등이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10일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로 이중 지구주민 가구를 제외한 전용면적 59~74㎡ 56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롯데건설은 12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안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7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1051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 5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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