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격화…금리 '날개' 달고 안전자산 '쏠림' 가속화될 듯

입력 2023-10-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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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모니터링 강화":
달러·금값 급등…유가도 고공행진
국제금리 오를듯…"이자부담 우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미사일이 폭발하고 있다. 가자지구(팔레스타인)/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미사일이 폭발하고 있다. 가자지구(팔레스타인)/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금리가 오르고, 달러·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군사적 분쟁 격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장기화될 경우를 우려하며 모니터링 강화에 나서고 있다.

10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이스라엘-하마스 간 군사적 분쟁 격화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향후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주변국의 참전으로 군사적 충돌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위·금융감독원이 현재 가동 중인 관계기관 합동 시장점검·대응체계를 기반으로 채권·단기자금시장 및 주식시장의 자금흐름과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국제유가는 4%대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9일(현지시간) 전날보다 4.3% 급등한 배럴당 86.3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과 홍콩 주식시장 주요 지수는 상승했고,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1% 미만으로 제한적인 모습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면서 달러화와 금 가격도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106.6까지 급등했다 이날 다시 106.1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순금 가격은 전일보다 960원(1.19%) 오른 1g당 8만1470원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9.10달러(1.04%) 오른 온스당 186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지역 불안감이 지속되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고유가 흐름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국고채 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가에 민감한 상황에서 국채 금리의 상방 압력이 자극될 것이라는 이유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6일 기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385%로, 전월(3.905%) 대비 0.48%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75%에서 4.011%로 0.236%p 뛰었고, 5년물 금리는 3.825%에서 4.100%로 0.275%p 올랐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 진행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권과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하는 한편, 시장 불안이 고조될 경우 정책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태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장은 금융시장에 고금리와 강달러를 유발할 것”이라며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차주들의 이자부담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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