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부위원장, 베트남서 국내 핀테크 지원 목소리…양국 디지털 금융 협력 강조

입력 2023-09-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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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앙은행에 한국계 은행 인허가 신속 처리ㆍ해외송금 애로 해소 요청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베트남 현지 진출 금융회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베트남 현지 진출 금융회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베트남 중앙은행에 "한국계 은행 인허가를 조속히 처리하고 베트남 내 우리 기업의 해외송금 관련 어려움을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팜 티엔 중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는 "한국계 금융회사 인허가에 대해 유관부서와 검토를 지속하겠다"며 "해외 송금 애로에 대해서도 한국기업들과 소통하며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8일 김 부위원장은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진출 금융사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간담회와 핀테크 데모데이, 마이데이터 워크숍에 참석했다. 금융당국 간 회담과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통해 우리 금융회사의 베트남 진출과 영업 확대 지원에 나섰다.

베트남은 국내 금융회사가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 중 하나로, 베트남 당국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최근 특히 핀테크와 금융혁신 등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베트남에는 국내 금융사 44개사, 58개 점포(은행 20곳ㆍ증권 8곳ㆍ생명보험 5곳ㆍ손해보험 5곳ㆍ여신금융전문회사 8곳ㆍ자산운용 23곳)가 진출해 있다.

김 부위원장은 6일 현지 진출 금융회사 간담회에 참석해 베트남 금융산업 및 금융시장 상황과 진출 회사별 영업현황, 영업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점검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은행·보험·증권 등 전 업권의 15개 금융사가 참석했고 베트남 금융당국의 인허가 지연, 현지 규제로 인한 영업 애로 등이 제기됐다. 현지 진출 국내 금융사들은 지점장에 대한 특정 전공(상경, 법학)을 요구하거나 규제 가이드라인이 불명확한 점을 영업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 금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서 7월 발표한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방안'을 충실히 추진하고, 현지 영업애로 해소를 위해 베트남 금융당국과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등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핀테크 데모데이 in 호치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핀테크 데모데이 in 호치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같은 날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데모데이 인(in) 호치민'에 참석해 베트남과 국내 핀테크 기업, 금융기관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호협력해 세계적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핀테크 데모데이 인 호치민'은 금융위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개최한 해외 핀테크 데모데이로, 양국에서 11개 유망 핀테크 기업이 참석해 각자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향후 진출 계획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현지 핀테크 기업과 현지 벤처캐피탈(VC) 및 금융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데모데이에 참석한 베트남 중앙은행 호치민시 부지부장은 "베트남 정부와 중앙은행 역시 핀테크 분야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핀테크 분야의 선도 국가인 한국으로부터 베트남 기업들이 핀테크 서비스 개발 등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많이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7일 팜 티엔 중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와 고위급 회담 후 중앙은행 간 디지털금융 업무협약(MOU) 체결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7일 팜 티엔 중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와 고위급 회담 후 중앙은행 간 디지털금융 업무협약(MOU) 체결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7일 김 부위원장은 팜 티엔 중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와 만나 베트남 내 한국계 은행 인허가의 조속한 처리 등을 요청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IBK기업은행의 법인설립, KDB산업은행·NH농협은행의 지점설립 인가 등이 빠르게 처리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 기업이 세금 미납 시, 추후 세금을 납부해도 배당금 해외송금이 장기간 지연되는 문제 등 베트남 내 우리 기업들의 해외송금 관련 어려움 해소를 요청했다.

이에 팜 티엔 중 부총재는 "유관부서와 검토를 지속하겠다"며 김 부위원장에게 자금세탁 분야 등에 대한 전문인력 파견 및 연수 사업 등을 요청했다.

이날 금융위는 베트남 중앙은행과 디지털금융 MOU도 체결했다. 2018년 체결된 MOU를 개정한 이번 MOU는 양국 간의 금융의 디지털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핀테크 협력 강화 및 인프라 지원·인력파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MOU는 금융위가 체결한 금융혁신 관련 MOU 중 가장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MOU"라며 "베트남 금융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한국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김 부위원장은 7일 한-베 마이데이터 워크숍에 참석해 국내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베트남에 소개했다. 워크숍에는 베트남 중앙은행 등 현지 금융관계자를 포함해 약 12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은 세계 최초로 API 방식의 마이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의 활용과 보호가 조화를 이루는 기반을 갖췄다"며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베트남 금융서비스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 금융산업과 회사를 세일즈 하기 위해 4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을 방문 중이다. 6일과 7일 베트남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홍콩으로 이동했다. 김 부위원장은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자 대상 정부 IR, 홍콩 금융관리국(HKMA)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한 해외투자 유치, 우리 금융회사 및 금융인력의 홍콩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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