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 피서객을 위한 파라솔과 의자 등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전국 시도 가운데 제주 등 9개 시도의 소매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 판매 동향'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곳에서 소매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7.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대구(-5.0%), 전남(-4.9%), 광주(-4.6%)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소매점과 슈퍼·잡화·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가 줄었다.
반대로 소매 판매가 증가한 시도는 대전(5.4%), 부산(4.6%), 전북(3.3%), 경북(2.9%) 등이었다.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 14개 시도에서 늘었지만 3개 시도는 감소했다.
인천(7.6%)과 서울(6.6%), 대전(3.5%) 등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에서 호조를 보여 생산이 증가했다.
제주(-1.7%), 세종(-1.4%), 강원(-0.3%)은 숙박·음식점, 교육, 전문·과학·기술 등의 부진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제주에서 소매 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이 동반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내국인의 해외 여행이 늘면서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가 모두 줄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