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방장관, 중국 일대일로 맹비난…“참여 안 한 프랑스는 비행기, 우린 오렌지 수출”

입력 2023-07-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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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부의 참여 결정, 갑작스럽고 사악해”
“중국, 상업대국 넘어 군사대국 노려”
멜로니 “일대일로 탈퇴, 12월 전까지 결정”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이 1일 선박 ‘아메리고 베스푸치’ 출항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노바(이탈리아)/EPA연합뉴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이 1일 선박 ‘아메리고 베스푸치’ 출항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노바(이탈리아)/EPA연합뉴스
이탈리아 국방장관이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전 정부의 결정이 ‘사악한(scellerato)’ 결정이었다며 맹비난했다.

30일(현지시간)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자국 매체 코리에레 델라세라와 인터뷰에서 “일대일로에 참여하기로 한 결정은 주세페 콘테 정부의 갑작스럽고 사악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크루세토 장관은 일대일로가 이탈리아의 대중국 수출을 촉진하지 못한 반면 수입만 늘리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중국에 오렌지를 대거 수출하는 동안 그들은 3년 만에 우리를 향한 수출을 3배로 늘렸다”며 “가장 웃긴 건 일대일로에 참여하지도 않는 프랑스가 베이징에서 수백억 달러어치 비행기를 팔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루세토 장관은 “베이징은 갈수록 단호해지고 있다. 한때 그들은 세계 최대 상업 국가가 되겠다고 했고 이제는 군사 대국이 되겠다고 한다”며 “그들은 아프리카에서도 문화적 확장을 시작했고 그들이 그린 만화에서 서양인을 착취자로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과의 마찰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린 재앙을 일으키지 않고 빠져나와야 한다. 중국은 경쟁자임과 동시에 파트너이기도 하기 때문”이라며 “현 정부의 과제 중 하나는 전 정부가 일으킨 초현실적인 문제들을 조용히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대일로 탈퇴는) 중국 정부, 이탈리아 의회와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며 “12월 전까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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