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삼성전자 시총 넘을 수 있는 테마지만…한 템포 쉬어갈 시기”

입력 2023-07-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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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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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등 이차전지 테마에 대한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쉬어갈 시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7일 “이례적인 쏠림이 진행되고 있는 테마에 타이밍을 맞추기란 불가능하다”며 “지금은 한 템포 쉬어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현재의 쏠림이 이어진다면 이차전지 테마가 13년 만에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넘을 수 있지만 지속가능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실적 전망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실적 기대치의 변화는 없는데 주가가 먼저 움직인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이차전지를 제외한 다른 코스피 기업의 실적 전망은 개선 중이다. 낮췄던 눈높이가 상향 조정되다는 뜻”이라며 “시장이 언제쯤 안정화될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숫자(실적)’를 보면 이차전지 말고 다른 산업을 사라는 신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차전지에 대한 관심이 이례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000년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없었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테마가 될 수 있을 정도란 것이다.

이 연구원은 “25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418조 원인 반면 이차전지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472조 원에 육박했다. 지속 가능 여부가 관건이다”라며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삼성전자를 뛰어넘은 유일한 테마일 수도 있다. 반대라면 과열에 따른 저항도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미국 시장을 빗대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우량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시가총액 크고, 밸류에이션 비싼 기업일수록, 채권시장에서는 초우량채권일수록 쏠림이 진행 중이란 것이다.

이 연구원은 “다모다란의 분석을 인용하면 올해 초 미국 전체 기업을 시가총액 순으로 10분위로 나눈 뒤, 돈 버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로 구분할 때 시가총액 상위 10%에 해당하는 거대 기업 중 돈 버는 기업이 회사가 올해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증가의 대부분을 설명한다”며 “반대로 시가총액 상위 40% 이하에 해당되는 기업들(ex. 중소형주)는 기업실적의 좋고 나쁘고를 떠나 시가총액이 오히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회사채 시장은 미국보다 온도차가 더 크다”며 “AAA 등급의 스프레드는 작년 상반기 수준인 50bp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위험선호가 높았던 2021년의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A+ 등급의 회사채 스프레드는 개선폭이 미약하다. 작년 상반기 수준으로도 되돌아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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