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면세점은 기지개 켜지만…항만면세점은 ‘울상’

입력 2023-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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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ㆍ인천ㆍ부산항 등 항만 여객터미널 내 면세점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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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여행 수요가 늘고 있지만 면세점 업계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항면세점은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항만면세점은 엔데믹의 수혜를 입지 못하고 있어서다.

10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항여객터미널에 있는 JDC면세점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70~80%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당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많았지만, 엔데믹으로 최근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며 제주 방문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항만면세점은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 여행객 수요 증가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엔데믹 이후에도 국제 여객선 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을 연결하는 국제 여객선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중국과 한국 간 여객선 재개는 아예 시작도 못하고 있다”며 “항로별 안전진단을 시행하고 있지만 언제 재개가 시작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항만 면세점업계는 엔데믹 이후 '개점 휴업' 상태다. 인천항 신국제터미널의 경우 2020년 면세점 사업자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입찰 계약을 포기한 이후 아직까지 비어있다. 중국과의 관계가 온전히 복원되지 않은 만큼 여객선 운항도 재개되지 않아 새 사업자를 입찰할 계획도 없는 상태다.

인천항 관계자는 “여객이 없으니 당연히 면세업을 못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규제는 다 풀린 상태인데 외교적 관계 등을 이유로 중국이 여객을 풀지 않고 있다”며 “여객이 언제 정상화 된다는 전망이 나와야 면세업도 살아나고 사업자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인 부산면세점은 최근 출입국외국인청이 출국 수속을 늦게 시작해 엔데믹으로 인한 면세업 활기를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출입국외국인청의 늑장 출국 수속으로 세관 출국 방역 등 절차를 마친 여행객들이 출국장 내 머물 수 있는 시간이 20분 정도에 불과해 면세점이나 카페 등 편의시설 이용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부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2020년 3월에 문을 닫았다가 지난해 11월 다시 재개장했다”며 “코로나19 이전보다 회복 수준도 25%밖에 안 되는데 출입국외국인청의 행동은 면세점이 엔데믹을 계기로 매출 회복을 하려는 데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항만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사람이 다녀야 면세점도 이용할 수 있으니 여객이 정상화가 돼야 면세점업도 살아날 것”이라며 “출입국 심사 시각을 앞당기는 것은 예전부터 제기됐던 문제인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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