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저커버그 결투 시발점 스레드, 트위터와 먼저 맞붙는다

입력 2023-07-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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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아이폰 앱스토어 출시 예정
트위터와 비슷한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팔로워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
트위터, 조회 수 제한 정책에 혼란
전문가 “트위터 이용자 다른 앱으로 갈 수도”

▲스레드 아이폰 구동 예시. 출처 애플 앱스토어
▲스레드 아이폰 구동 예시. 출처 애플 앱스토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간 세기의 대결의 시발점이었던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레드’가 이번 주 공개된다. 스레드는 ‘트위터 대항마’ 격으로 메타가 준비한 차세대 소셜미디어다. 최근 트위터가 조회 수 제한 정책을 펼치면서 흔들리는 가운데 두 대표의 싸움에 앞서 두 앱이 먼저 가입자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에 스레드가 선주문 방식으로 공개됐다. 메타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공급자로 명시돼 있으며 12세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킹 앱이라는 설명이 함께 적혔다.

인스타그램 측은 “스레드는 오늘 관심 있는 주제부터 내일 유행할 주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논의하는 곳”이라며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나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을 직접 연결하고 자신의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세상과 공유하기 위한 충성도 높은 팔로워를 구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스레드는 ‘좋아요’와 댓글 기능을 포함한 텍스트 기반 플랫폼으로, 전반적으로 트위터와 유사하게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해 기존 팔로우 목록을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어 가입자 확보에 유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앞서 메타는 1분기 매일 30억 명 넘는 사용자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중 적어도 하나를 사용했다고 밝히며 자사 앱 가입자 수를 자랑했다.

앱스토어에 따르면 스레드는 6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유럽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에선 한때 앱이 공개됐다가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해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에서의 사용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레드는 머스크와 저커버그 간 결투를 촉발한 대상이기도 하다. 앞서 한 트위터 이용자가 지난달 스레드 출시 소식에 ‘그게 트위터의 맞수가 될까’라고 머스크에게 질문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무서워 죽겠다”며 비아냥대는 답변을 달았고, 다른 이용자가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한다”고 경고했다. 이후 머스크가 “저커버그와 케이지에서 붙을 준비가 됐다”고 말하자 저커버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치 보내”라고 응수했다. 현재는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경기를 조율하고 있다.

한편 트위터는 머스크의 일일 조회 수 제한 정책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머스크 CEO는 1일 “유료 계정과 무료 계정, 신생 계정 등을 구분해 하루 동안 읽을 수 있는 트윗을 차등 제한한다”고 밝혔다. 그는 “극단적 수준의 데이터 수집과 시스템 조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시물에 대한 임시 제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방적인 조처에 벌써 잡음이 나오고 있다. 일례로 이날 미국 볼티모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관할 경찰서가 트윗으로 속보를 올렸는데, 관련 내용이 모든 트위터 이용자에게 전달되진 못했다. 제한 조치 발표 당일엔 한때 7400건 넘는 접속 장애가 보고되기도 했다.

리서치업체 인사이더인텔리전스의 재스민 엔버그 애널리스트는 “이번 일로 트위터를 이용하는 대신 집 밖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는 농담이 떠돌지만, 현실은 다른 앱으로의 이동”이라며 “머스크 CEO는 이용자들을 다른 곳으로 보냄으로써 그간 트위터가 광고주를 쥐고 있을 수 있었던 이유인 ‘참여도 높은 이용자’ 기반을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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