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물맛 낸다"...서울시, 상수도 미래비전 '아리수 2.0' 발표

입력 2023-06-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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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초고도정수공정 연구, 도입
노후 정수장 증설 및 현대화
상수도관 교체...세척 및 배수지 확충
아리수 문화 확산 노력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배재어린이공원에 아리수 음수대가 설치돼 있다. 전날 서울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수돗물 검사 항목(166개)보다 많은 171개 항목에 대해 정밀 수질검사를 실시, 모든 항목에서 '적합'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된 '2021 아리수 품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22.06.28.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배재어린이공원에 아리수 음수대가 설치돼 있다. 전날 서울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수돗물 검사 항목(166개)보다 많은 171개 항목에 대해 정밀 수질검사를 실시, 모든 항목에서 '적합'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된 '2021 아리수 품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22.06.28. livertrent@newsis.com

서울시가 2040년까지 4조3229억 원을 투입, 세계 최고로 맛있고 안전한 물을 공급한다는 내용의 상수도 미래비전을 밝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맛있는 물’, ‘맑은 물길 조성’, ‘안심 아리수’, ‘스마트, 친환경 경영’을 4대 추진 전략으로 하는 ‘서울시 상수도 종합계획 2040, 아리수 2.0’을 29일 발표했다. 높은 수준의 수질관리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아리수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전략 달성을 위해 20개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물맛과 안전성을 높이는 새로운 공정을 연구·도입한다. 시는 이미 100% 고도정수처리로 깨끗하고 안전한 아리수를 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더 건강하고 맛있는 물’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새 연구·도입 공정은 서울형 ‘초고도정수처리’ 공정모델로, 기존 정수공정 시작 단계에 오존 접촉지를 추가하고, 고도정수처리를 모두 거친 물에 막여과 또는 후여과 기술을 적용해 정수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내년까지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2025년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시범 도입 후, 운영효율을 포함한 효과분석을 통해 나머지 5개 정수센터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정수센터 현대화 및 증설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향후 100년을 대비해 올해부터 2043년까지 총 7452억 원을 투자, 정수장 용량 증설 및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가 운영하는 6개 정수센터의 2022년 하절기 기준 최대 가동률은 93.1%로 가동률이 과다 수준이며, 정수 센터 4개소는 30년 이상으로 노후화됐다.

둘째, 맛있는 물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강에서 가정까지 맑은 물길을 조성한다. 2026년까지 총 5895억 원을 투자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 세척을 추진한다. 시는 누수 우려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상수도관 254km를 우선 정비하고, 상수도관 3160km에 대해서는 로봇 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세척을 실시한다. 특히, 고강도 소재를 활용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상수도관을 내년부터 시범 도입하고, 2025년부터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노후주택에서도 수도관 걱정 없이 아리수를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노후주택 1000가구를 대상으로 배관 세척과 수도꼭지 필터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클린닥터 서비스’를 시범 추진한다.

수돗물 정거장 역할을 하는 배수지도 확충한다. 총 1385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미아, 까치산 배수지를 준공하고, 2040년까지 순차적으로 11개 배수지를 신설 및 확충해 원활한 수돗물 공급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2026년까지 38억 원을 투자해 수돗물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는 상수도관로 말단 구역 60개소에 자동으로 수질을 측정해 고인 물을 배출하는 ‘정체수 자동배출 장치’를 설치한다.

셋째, 암신 아리수 문화 확산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생산 공정을 구축하고, 실시간 수질자동감시 시스템을 확대 운영하는 등 수질관리를 강화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대면 서비스도 강화한다. 우리집 수질이 궁금한 시민을 위해 가정으로 찾아가는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를 2026년까지 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아리수’로 수돗물의 브랜드 시대를 연 서울시는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아리수를 먹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서울시민이 아리수를 먹는 비율을 5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시민과 함께하는 아리수 먹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아리수나라 재개관 1주년을 기념해 ‘제2회 아리수데이’ 행사를 내달 1일 개최한다.

넷째, 스마트, 친환경 경영 실현으로 지속 가능한 상수도를 만든다. 수도시설 관리와 요금 부과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상수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스마트 기술이 적용될 주요한 사업 부분은 ‘검침’, ‘누수’, ‘동파’ 관리다. 수돗물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친환경 정수장 조성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자원 재활용을 통해 탄소를 줄이는 노력도 본격 추진한다. 수열 에너지 시범 도입, 정수 슬러지 재활용, 수도 요금 전자고지, 17개 청사 그린 리모델링을 추진해 탄소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은 천만 서울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생명수이자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매력 도시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면서 “질 좋은 수돗물을 공급하는 지자체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기후 위기와 급변하는 기술발전 등 대전환의 시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아리수 2.0’을 수립, 추진하고자 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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