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원자재를 움켜진 권력자들 ‘얼굴 없는 중개자들’

입력 2023-06-22 10:36 수정 2023-06-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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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를 움켜진 권력자들 ‘얼굴 없는 중개자들’
▲'얼굴 없는 중개자들' 책표지 (교보문고)
▲'얼굴 없는 중개자들' 책표지 (교보문고)

2011년, 세계 최대 석유중계업체 비톨의 이안 테일러가 전용기를 타고 북아프리카 리비아로 향한다. ‘아랍의 봄’ 물결로 카다피에 맞서던 시민군에게 전쟁에 필요한 원유를 제공하는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다. ‘얼굴 없는 중개자들’의 저자들은 당시 그가 나토 무인 항공기의 비호까지 받았다고 썼다. 유력한 원자재 중개 업체와 트레이더들이 현대 사회에서 휘두를 수 있는 힘과 권력이 어느 정도로 막강한지를 구체적인 취재 기반의 사실로 드러낸다. 유전, 광산, 농장 등 공업 원자재들이 나는 곳이 대부분 구매자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 세계화된 유통망 속에서 전쟁이나 정치적 위기 등으로 수급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싸게 사고 비싸게 파는’ 이들을 직접 인터뷰한 결과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 미국 경제 전문 통신사 블룸버그뉴스 소속 기자로 20년간 원자재들의 거래 내막을 다채롭게 취재한 하비에르 블라스, 잭 파시가 공동 집필했다.

히틀러는 왜 그랬을까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책표지 (교보문고)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책표지 (교보문고)

히틀러가 지도에서 그토록 없애고 싶어 했던 땅 중 하나가 자신이 태어난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댈러스하임이라고?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는 우생학을 주장하던 히틀러가 자신의 미심쩍은 혈통을 숨기기 위해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를 초토화해 버렸을 거라는 흥미로운 추정을 담은 책이다. 전 세계 각지에서 한때 각광받았지만 어떤 연유로 이제는 폐허가 돼 버린 40곳의 역사를 세상 밖으로 끌어낸다.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각지를 여행지해본 독자라면 알지 못했던 지역 곳곳에 얽힌 뒷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울 것이다. 다루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사진과 지도가 준수하게 작업, 편집돼 있어 시각적 즐거움이 배가된다. 웨스트민스터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는 트래비스 앨버러가 집필했다.

진보경제학을 비판하다 ‘경제 천동설 손절하기’
▲'경제 천동설 손절하기' 책표지 (교보문고)
▲'경제 천동설 손절하기' 책표지 (교보문고)

소득주도성장, 분배 중심주의 등 진보경제학의 핵심 개념을 비판하는 책이 나왔다. ‘경제 천동설 손절하기’는 진보경제학을 ‘지구가 아니라 하늘이 돈다’는 천동설에 비유하면서 이로부터 과감하게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한다. 집값, 연금개혁, 국가부채, 대기업과 재벌 등 한국 경제의 주요 사안을 저자의 시각에서 해부한다. 출판사는 “꽤나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비판을 가하는 모양새”라면서도 “사실과 통계를 통해 K진보경제학 실패 사례를 꼼꼼히 제시하고 현실에서 작동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고 의미를 짚었다. 백광엽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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