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일원동 재건축 ‘꿈틀’…곳곳서 안전진단 봇물

입력 2023-06-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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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일원동 일대 노후 단지들에서 재건축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사업의 첫 단추로 불리는 예비 안전진단 절차를 진행·통과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일원동 일대는 인근에서 3만 가구 이상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성장하는 개포동과도 가까워 개발 완료 시 천지개벽할 알짜 입지로 꼽힌다.

18일 본지 취재결과 강남구는 조만간 일원동 가람 아파트에 대해 예비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이달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지조사로도 불리는 예비 안전진단은 단지의 최소 표본을 정해 구조 안전성,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 주거환경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이후 정밀 안전진단 절차를 밟는 등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된다. 강남구는 이달 예비 안전진단이 통과되면 8월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가람 아파트는 올해로 준공 31년 차 노후 단지로,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넘겼다. 지하 1층~지상 5층 13개 동, 496가구와 상가 1개 동 15호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가람 아파트가 안전진단을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올해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을 발표하고, 그간 발목을 잡았던 구조 안전성 점수 비중을 기존 50%에서 30%로 낮췄기 때문이다. 또 2차 안전진단으로 불리는 적정성 검토 역시 앞으로 해당 지자체가 요청하는 경우에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인근 노후 단지들도 안전진단 절차에 속속 돌입하는 분위기다. 가람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상록수 아파트 역시 지난달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해 정밀 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1993년 준공된 단지로, 지하 1층~지상 5층, 22개 동, 전체 740가구 규모다.

속도가 빠른 개포한신아파트는 2021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지난해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개포한신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3개 동, 49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개포택지개발지구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개포우성7차 아파트는 35층 높이 제한 해제에 따라 기존 설계보다 5층 더 높인 최고 40층 건립을 목표로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음 달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서 징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청마을 일대는 모아타운 사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일원동 619-641일대를 모아타운 대상지로 추가 선정했다. 모아타운은 신축과 구축 건물이 섞여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의 단위로 묶어 개발하는 소규모 정비 방식이다.

다만 아직 대부분 사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매매 시장에서 곧바로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상록수 아파트의 경우 올해 매매 건수는 전체 7건에 그쳤다. 4월 이후 현재까지 거래 사례는 없다.

일원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매는 뚝 끊긴 느낌”이라며 “다만 이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도 아니기 때문에 재건축 사업이 더 진전되면 수요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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