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우리은행장 '이석태 vs 조병규' 압축…내일 최종 선정

입력 2023-05-25 16:10 수정 2023-05-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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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2인에 상업은행 출신 이ㆍ조
관전 포인트 '기업금융 VS 개인금융'
자회사 경영 공백 우려도 고려사항
26일 자추위 열고 최종 1인 선정
우리은행 “성적 1등이 행장 될 것”

▲우리은행장 2차 후보군(숏리스트). 왼쪽부터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과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장 2차 후보군(숏리스트). 왼쪽부터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과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 2인에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과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선정됐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표 혁신’을 함께할 첫 은행장 선임인 만큼 두 후보 중 누가 차기 은행장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2명의 숏리스트(압축후보군)을 정했다. 숏리스트에는 이석태 부문장과 조병규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이는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중 외부 전문가 심층 인터뷰, 임원 재임 기간 평판 조회, 업적ㆍ역량 평가 등 1~3단계 검증을 거친 결과다. 앞서 우리금융은 이번 은행장 선정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해 3월 말부터 두 달간의 검증과정을 거쳤다. 지난달 말에는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은행장 후보 4인의 업무성과와 목표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며 업무 역량 평가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부문장은 우리금융지주에서 신사업총괄 전무, 사업성장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집행부행장에 이어 3월부터는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을 맡고 있다. 조 대표는 우리은행에서 강북영업본부장, 준법감시인,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하고, 3월부터 우리금융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이 부문장과 조 대표는 모두 상업은행 출신이다. 이는 막판까지 ‘한일 vs 상업’의 구도를 가져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두 은행이 1999년 합병하면서 생긴 계파 간 갈등은 여전히 현존하는 우리은행 내부 갈등으로 꼽힌다. 20여 년이 지나고 합병 이후 입행한 ‘통합세대’가 고위직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과거보다는 희석됐지만, 고위직급에 여전히 통합 이전 세대가 남아 있어서다. 앞서 은행장 1차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4명 모두 통합 이전 세대들이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이 여전히 계파 간 갈등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사의를 표명한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손태승 전임 회장이 한일은행 출신이라 차기 은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대 우리은행장은 계파 간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두 은행 출신이 번갈아 맡아왔다. 2014년 이광구(상업), 손태승(한일), 권광석(상업), 이원덕(한일)이 차례대로 행장 자리에 앉았다. 이 행장에 이어 이번에는 ‘상업은행 출신 차례’라는 공식이 들어맞은 셈이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우리은행이 앞으로 개인영업과 기업영업 중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지에 따라 최종 후보 1인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개인금융 전문가로 꼽히고 조 후보는 기업금융에 잔뼈가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이 취임 후 기업금융을 계속 강조해온 만큼 조 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임 회장) 취임 이후 기업금융 시장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행장 선임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조 후보가 차기 은행장이 되면 그룹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조 후보는 앞서 3월 우리금융캐피탈 CEO로 낙점됐다. 계열사 대표 임명 두 달여 만에 경영 공백, 새 대표임명에 따른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조 후보를 차기 행장으로 선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두 달여간 추진한 ‘은행장 선임 프로그램’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 간 등수를 매길 것”이라며 “업무역량 평가 결과 성적이 가장 좋은 1등 후보가 은행장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발표한 후보 2인을 대상으로 26일 정기 이사회에서 최종 심층면접과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해 최종 은행장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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