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대교 안전 이상 없다”…전국 SOC·건설현장 안전 책임지는 국토안전관리원 [르포]

입력 2023-05-23 06:00 수정 2023-06-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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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 교량 안전 24시간 모니터링 중”

▲경남 하동군과 남해군을 잇는 노량대교 전경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경남 하동군과 남해군을 잇는 노량대교 전경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주케이블 점검자는 꼭대기까지 타고 올라갔다 내려옵니다. 보기엔 단순해 보이지만, 맨눈으로 점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문가가 직접 검사를 해야 합니다. 대체 인력을 투입할 수 없는 특수 직무입니다”

지난 19일 오전 방문한 경남 하동군 노량대교 주케이블 위에는 국토안전관리원 본사 소속 직원 2 명이 등반을 막 시작하고 있었다. 점검자를 보면서 잔뜩 긴장한 기자와 달리 강영구 국토안전관리원 특수시설관리실 실장은 담담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점검자의 안전장치라곤 안전벨트가 부착된 하네스와 미끄럼 방지 신발이 전부였지만, 이들은 거침없이 높이 148m 주탑 꼭대기를 향해 올랐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옛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한국건설관리공사를 통합해 2020년 12월 출범한 국가 안전관리 책임 기관이다. 건설공사 안전과 품질관리, 시설물 안전 및 유지 관리, 지하안전 관리 등을 수행한다. 전국 148개 사회간접시설(SOC)와 약 1만6000여개 중소건설현장의 안전 점검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기준 1067명이 근무 중이며 본사는 경남 진주시에 있다.

▲노량대교 주케이블 위에 국토안전관리원 소속 점검원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노량대교 주케이블 위에 국토안전관리원 소속 점검원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경남 하동군과 남해군을 잇는 노량대교는 국토안전관리원 본사가 담당하는 주요 특수교량으로 2018년 9월 준공된 연장 990m의 해상 교량이다. 주탑이 수직으로 된 다른 현수교와 달리 8도의 경사각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경사 주탑으로 GS건설이 시공했다. 특수교량은 교량 아래 바다를 지나는 대형 선박이 교각 등 교량 구조물과 충돌할 가능성도 크다. 다리 통행량도 많고 길이도 길어 다양한 계측시스템을 이용한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이 필수다.

이에 노량대교 시설물 70곳에는 지진가속도 계측기, 초음파 풍속계, 신축 변위계 등이 운용되고 있다. 통합관리계측시스템은 이러한 데이터를 실시간 측정해 재해나 재난 발생 시 교량에 대한 비상체계 기준 자동화해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강영구 실장은 “노량대교를 포함해 31개 특수교량 전부를 통합관리계측시스템으로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다. 노량대교는 점검자의 주 1회 수시점검 이외에도 반기마다 정기점검과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다.

▲노량대교 항공사진 (자료제공=국토안전관리원)
▲노량대교 항공사진 (자료제공=국토안전관리원)

점검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은 자체 개발한 협소부 점검용 로봇과 드론 등이 활용된다. 점검 로봇은 케이블을 타고 이동하면서 케이블의 상태를 고화질로 촬영한다. 이 영상을 분석하면 육안 점검 때보다 훨씬 정확한 데이터를 얻고 작업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

김일환 국토관리원장은 “해상 특수교량은 섬 지역 주민들의 편의 증진은 물론 관광객 유치 등 지역발전에도 기여하는 국가의 주요 자산”이라며 “더욱 안전한 특수교량이 되도록 모바일 점검시스템을 포함한 차세대 스마트 유지관리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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