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시설물 ‘전담주치의’ 내실화…‘안전혁신 솔루션단’ 가동

입력 2026-01-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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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삼성동 신림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과 맞닿아있는 호암로 차도에 균열이 발생해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관악구 삼성동 신림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과 맞닿아있는 호암로 차도에 균열이 발생해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도로시설물 노후화와 안전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시설물 전담주치의’ 제도를 정착시키고, 정책 자문기구인 ‘안전혁신 솔루션단’을 본격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설물 전담주치의’는 2010년 전국 최초로 도입된 제도다. 시는 이번 회기 운영에서 대학교수와 실무 전문가 등 186명으로 전담 인력을 꾸려 215개 취약 시설물을 1대 1로 관리한다. 관리 대상은 이력 관리부터 현장 진단까지 전 과정을 포함한다.

올해 운영의 핵심은 전문업체가 수행하는 정기 점검·진단 사이에 발생하는 ‘관리 공백’ 해소다. 전담주치의는 해빙기·우기·겨울철 등 기상 변화로 취약성이 커지는 시기에 수시 점검을 진행하고, 사고 우려가 제기될 경우 긴급 점검에도 직접 투입된다. 정기 점검 주기 사이에서 안전관리의 연속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큰 1종 시설물과 공동구, 준공 후 30년이 넘은 노후 교량, C등급 이하 시설물 등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우선 관리 대상으로 지정한다. 제한된 행정 자원을 위험도 높은 시설에 집중해 관리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정밀 안전진단 단계에서는 보수·보강 공법의 적정성에 대한 자문도 병행한다. 안전성 향상과 함께 불필요한 공정을 줄여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최근 2년(2024~2025년) 운영 성과도 함께 제시했다. 총 620회 점검을 통해 1278건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굴해 시정했고, 246회 심층 자문을 통해 1920건의 전문 의견을 도출했다. 점검·자문을 합쳐 총 3198건의 안전 관련 데이터를 행정에 반영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현장 진단 중심의 전담주치의와 달리 새로 가동하는 ‘안전혁신 솔루션단’은 제도·정책 고도화 역할을 맡는다. 솔루션단은 2013년 창립 이후 총 43회(80건) 발표를 통해 선제적·예방적 유지관리기법 도입 필요성 등을 제기하며 도로시설물 정책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제7기 안전혁신 솔루션단’은 56명 규모의 민·관·학 전문가로 구성된다. 운영은 정책·제도, 인공지능(AI)스마트, 유지보수 등 4개 분과로 세분화한다. 기후변화, 재난 등 사회적 이슈를 도로시설물 안전정책에 반영할 개선 방안을 발굴·정리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특히 올해는 단순 자문을 넘어 ‘AI 기반 예방적 도로시설물 유지관리’를 연 단위 대주제로 선정했다. 4개 분과별 연구와 발표를 거쳐 정책 제안을 정리해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협의회 사무국 역할을 맡아 정책 제안의 후속 추진을 지원하고, 운영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도 수행한다.

한병용 재난안전실장은 “시설물의 수명 연장과 예방적 보강이 필수인 전환기를 맞아 전문가들의 전담 관리와 정책 제안은 사고 예방의 핵심”이라며 “AI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해 도로시설 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시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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