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끝났나”…주담대 금리 3%대 '숨고르기'

입력 2023-05-08 16:28 수정 2023-05-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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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인상랠리 종료 시그널로 시장금리 하락
은행채 발행 물량 급증했지만 당분간 금리 횡보할 전망
고정형 주담대 하락 여부관심…코픽스 연동 변동형은 지켜봐야 할 듯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시그널에 대출 금리도 인하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긴축통화 정책이 사실상 끝났다는 인식에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지표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분간 시장금리 변동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금리는 횡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3.68~5.89%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4.09~5.852%로 집계됐다. 지난달 8일 기준 주담대 금리는 고정형 금리 4.49~6.45%, 변동형 금리 4.18~6.653%와 비교해 상·하단이 모두 하락했다.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지표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떨어지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전일 대비 0.058%포인트(p) 하락한 연 3.840%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일(연 3.835%)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시장금리는 떨어지고 있다. 연준은 이번 통화정책결정문에서 “통화긴축을 강화할 추가 조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했다.

다만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며, 우리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시장금리 변동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출금리는 하단 3%대에서 횡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은행채 발행 물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은행채 금리도 다시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또한 변수다.

국내 은행채 발행액은 3월 10조600억 원에서 지난달 14조2800억 원으로 한 달 사이에 41.9% 늘었다. 올 2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도 62조8611억 원으로 1분기(48조7008억 원)보다 29% 많다.

은행 주담대‧전세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의 경우 3월 신규취급액 기준 3.56%로 전월 대비 0.03%p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꾸준히 오름세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조달비용 등 다양한 요소로 결정된다”면서 “다양한 지표를 감안해야겠지만 현재 한은이 금리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는 만큼 대출금리도 당분간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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