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인하 시기 상조… 원화 약세 점차 해소될 것"

입력 2023-05-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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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인천 송도서 미국 CNBC 인터뷰

(CNBC인터뷰 캡쳐)
(CNBC인터뷰 캡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일 한은이 긴축 통화정책을 끝내고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최근 강해지고 있는 원화 약세 기조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을 앞두고 가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주요 선진국이 이전처럼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국가가 인플레이션은 정점에 달했지만 근원물가지수는 끈적끈적한(sticky) 상태"라며 “한국은 4월 물가 상승률이 3.7%로 내려왔지만, 목표 수준(2%)보다는 여전히 높다"고 했다.

한은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선 “지난 1년 반 동안 아주 빠른 속도로 금리를 300bp 올렸기 때문에 그 영향을 보자는 취지”라며 “아직 피벗(금리 인하로 전환) 가능성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340원대까지 오르는 등 원화 약세에 대해선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을 고려할 때 원화 약세 압력은 약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Fed가 금융불안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해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강달러였을 때를 떠올려 보면 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도 통화 가치가 많이 절하됐다"며 "현재 원화 절하 압력은 우리 취약성 때문이 아니며, 통화스와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등 최근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한국과 미국은 산업구조가 다르다"며 큰 부정적 파급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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