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강 따라 서해뱃길로”…내년 여의도에 신규 선착장 조성

입력 2023-04-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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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 첫발
2026년 상반기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 개항
“한강 활용해 해외관광객 3000만 시대 열 것”

▲한강 르네상스호가 아라인천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한강 르네상스호가 아라인천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한강의 수상 활성화로 시민들도 즐기고, 관광객을 유인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6일 한강 르네상스호를 타고 진행한 한강~아라뱃길 탐방 현장에서 “영국 런던의 템즈강이나 프랑스 파리의 센느강에는 수상버스나 관광버스도 다니는 것에 비해 한강은 평균 폭이 1.2km이나 되는데도 잘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주 본부장은 “한강 둔치는 다른 어떤 도시에 비해서도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지만, 수상은 부족하다”며 "내년부터 여의도에서 아라뱃길을 운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2026년 서울항이 조성되면 관광객 3000만 시대를 견인할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르네상스호를 타고 여의도 관공선 선착장에서 경인아라뱃길여객터미널(아라타워)까지 왕복 4시간 가량의 탐방을 진행했다. 탐방에서는 신규 조성될 여의도 선착장 부지부터 시작해 아라김포 갑문에서 수심을 조절하는 모습, 경인아라뱃길 내 전망대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번 신규 여의도 선착장 조성에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김진만 현대크루즈관광 대표는 “현재 관광유람선에 있어 32년째 경력을 갖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활성화될 수 있는 곳은 한강”이라며 “전 세계에 모든 우수 도시들은 강을 끼며 운송과 물류, 관광 자원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서해뱃길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시는 2026년 여의도에 들어설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에 앞서 한강~경인아라뱃길 운항을 위해 내년까지 여의도한강공원 내 신규 선착장을 조성한다.

9일 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경인아라뱃길 운항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갖추기 위해 여의도한강공원 내 신규 선착장을 2024년까지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착장 신규 조성사업은 민간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했으며, 선착장 조성 및 선박 도입은 순수 민간자본으로 이뤄진다.

신규 선착장은 마포대교 남단과 서울항 예정지 사이 공간에 지어지며, 1000톤급 이하 선박 3척을 동시에 댈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된다. 특히 다양한 규격의 선박을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해 가능한 많은 선박이 오갈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여의도한강공원 내 신규 선착장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여의도한강공원 내 신규 선착장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루즈를 타고 도착한 인천항에서 아라뱃길과 한강으로 이어지는 유람선을 타고 여의도 서울항에 입항해 관광하거나, 반대로 외국으로 떠날 수 있는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2024년 여의도 선착장 완공과 동시에 민간선사와 협력해 한강~경인아라뱃길의 정기 운항 노선(연간 150회·1일 1회 기준)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운항 기본노선은 여의도 선착장~아라김포여객터미널~아라인천여객터미널이며, 향후 민간선사 및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서해도서 등 운항 노선을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관광객들은 여의도 선착장이 생김으로써 수상과 육상경로의 연계 관광을 할 수 있다. 일례로 관광객들은 오전에 배를 타고 수상으로 이동하며 한강 유람, 선상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경험하고, 오후에는 관광버스나 배에다 실어 온 자전거, PM(personal mobility) 등을 타고 서해섬 투어 체험 등 여러 지역을 오가며 서해뱃길도 관광을 할 수 있게 된다.

2026년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 조성…“관광객 3000만 시대 견인”

▲2026년 서울 여의도에 '서울항'이 조성된다. (자료제공=서울시)
▲2026년 서울 여의도에 '서울항'이 조성된다. (자료제공=서울시)

2026년 상반기 여의도 내 서울항이 조성되면 서해에서 출발한 5000톤급 크루즈가 한강에 정박해 서울 명소방문 등 관광을 할 수 있고, 한강에서 출발해 군산항, 목포항 등을 거쳐 제주항까지 크루즈 관광 등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추후 세관·출입국·검역(CIQ) 기능을 도입해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국제항으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항 조성은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업체 선정을 완료했다. 시는 5월부터 수생태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환경영향평가 용역과 한강 주운수로 인근의 어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어업피해 영향조사용역도 실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해외관광객 3000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이번 여의도 선착장 조성을 시작으로, 한강~경인아라뱃길의 정기운항, 서울항 개항 등의 계획을 구체화 나감과 동시에 환경단체들과도 꾸준히 대화를 통해 보완책을 마련해 한강의 자연성 역시 최대한 보존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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