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 위기 끊는다…이달 중 범정부 수출 확대 방안 마련

입력 2023-04-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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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 열어 올해 수출 플러스 달성 이행실적 점검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수출의 플러스 전환을 위해 범부처 수출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관계부처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수출 감소세 및 무역적자에 대응하고, 올해 범정부 수출 플러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부처별 이행실적을 점검했다.

수출은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지만 최근 성적은 '위기'라 부를 만하다.

산업부가 최근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551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무역수지는 46억2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작년 3월부터 1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무역적자가 13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연속으로 적자를 낸 이후 처음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마냥 손을 놓고 있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제1차 셔틀 경제협력단을 파견, 20억 달러 이상의 수주계약 1건과 양해각서(MOU) 5건을 체결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3000만 달러 규모의 스마트팜 수출 MOU도 맺었다.

또 한-폴란드 간 K-2, K-9 컨소시엄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며 폴란드 방산 수출 2차 이행계약 추진 여건도 마련했다.

수출현장지원단, 수출현장간담회,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현장 애로를 상시 발굴·해소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지난달까지 389건의 현장 애로를 발굴, 이 중 74%(289건)를 즉시 해소했다.

이와 함께 한일 해빙 무드에 발맞춰 양국 간 협력 가능성과 수출 증가율이 높은 첨단산업, 소비재, 디지털·그린 전환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반도체, 전기차 등 일본의 첨단산업 공급망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과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를 지원한다. 또한 일본 내 한류의 재확산을 계기로 농수산식품, 패션, 콘텐츠 등이 일본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판로 개척과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디지털·녹색 전환 정책과 연계해 현지 수요기업과 국내 기업의 매칭도 지원한다.

정부는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수출 플러스 목표 전환을 달성하기 위한 범부처 수출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달 중 조선 산업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비롯해 디자인·해외인증 취득·디지털 산업·의료기기·녹색산업, 수산 식품 등 분야별로 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 방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품목별 수출경쟁력 강화방안 마련, 수출기업 간담회 및 현장 방문 등을 통한 애로 해소,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 수출·수주 지원활동에 한층 더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회의를 주재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하에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고,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수출 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출 플러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속도감 있는 예산집행과 현장 애로 밀착지원 등에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한일 간 경제협력에 있어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한일관계 개선이 일본 시장 진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1월 대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한 이후 3월까지 적자 규모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수출 확대와 에너지효율 개선을 통한 무역수지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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