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카페서 ‘선물 폭탄’ 폭발로 25명 부상...유명 군사 블로거 사망

입력 2023-04-0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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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계획된 살인으로 보고 수사 착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 카페에서 2일(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한 가운데, 사고 현장 주변을 경찰이 둘러싸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EPA연합뉴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 카페에서 2일(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한 가운데, 사고 현장 주변을 경찰이 둘러싸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EPA연합뉴스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2일(현지시간) 폭발이 일어나 1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특히 사망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했던 군사 블로거인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5분께 도심 내 카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강력폭약인 TNT 200g 이상이 터지면서 사고가 빚어졌다고 전했다. 폭발 장치는 비누만한 크기로 사망자가 선물받은 조각상에 숨겨져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익명의 당국자는 말했다.

▲블라드랜 타타르스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드랜 타타르스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폭발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막심 포민(40)으로 ‘블라드랜 타타르스키’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유명 군사 블로거라고 러시아 타스통신은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자로, 우크라이나 국가의 완전한 파괴와 같은 강경 주장으로 지난해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블로그 구독자만 50만 명이 넘는다. 그는 러시아가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 4개 지역 병합을 발표할 당시 크렘린궁에 초대받기도 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이날 타타르스키가 카페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있었으며, 한 여성이 그에게 조각상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타타르스키의 사망을 사고사가 아닌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해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도 모스크바 인근에서 열린 학회를 마치고 아버지 두긴의 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차량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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