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문가 10명 중 9명 "올해 주택가격 하락할 것"…KB경영연구소, 4.1% 하락 전망

입력 2023-03-05 09:41 수정 2023-03-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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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금융그룹)
(사진제공=KB금융그룹)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9명은 "올해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하락 폭은 3~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2명 중 1명은 내년부터 주택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2018년부터 발간한 'KB 부동산 보고서'는 부동산 관련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변화를 진단해 '부동산 시장의 파수꾼'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부동산 시장 전문가,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KB국민은행의 PB(프라이빗뱅커)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하락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의 95%, 중개업소 96%, PB 92%가 올해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하락 폭에 대해 전문가와 PB는 3~5%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중개업소는 5%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택가격 하락기에 시장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가 더욱 심각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의 가격 하락 폭 예상치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업소와 전문가 모두 5% 이상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가격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부담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컸으며, 수도권은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에 대한 부담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경영연구소는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4.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거래가 급감하며 체감경기가 더욱 침체될 수밖에 없어 가격이 일정 수준 하락할 경우 일부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봤다.

전세시장에 대해서도 하락세 전망이 우세했다. 중개업소는 5% 이상 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전세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금리 상승 여파와 높은 전세가격 부담을 지적해 금융 부담에 따른 수요 위축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주택시장 반등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가, 중개업소, PB 대다수가 2024년을 예상했다. 중개업소와 전문가의 50~60%가 내년 주택시장 반등 가능성을 예견했으며, 수도권의 반등 시기는 좀 더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비슷한 응답을 보였다. 내년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전문가에 비해 중개업소에서 반등 시기를 더 빠르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해 전문가, 중개업소, PB 상당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주택 구매 지원(DSR 규제 완화와 취득세 면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와 주담대 정책 지원 확대 등을 꼽았다. 주담대 정책 지원 확대와 함께 규제지역과 재건축·재개발 관련 추가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2023 KB 부동산 보고서'에는 올 한해 주택시장 7대 이슈로 제시된 △주택거래 절벽 해소 가능성 △금리안정화에 따른 매수심리 회복 △다주택자의 세부담 완화 △미분양 증가 우려 △재건축 규제완화 영향 △불안한 임대차 시장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한 정책방향 등에 대한 전망도 담겼다.

특히 올해 보고서에서는 주요 10개 국과의 비교를 통해 한국 가계부채의 구조적 특징과 안정성을 점검한 내용도 다뤘다. KB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과 비교해 한국은 가계부채 비율(GDP 및 소득대비)이 높고 증가 속도도 빨라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로 인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가계대출 건전성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올해 주택시장은 향후 주택경기의 낙폭을 결정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KB금융은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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