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적대적 M&A 아냐"…SM엔터 "의미 왜곡"

입력 2023-03-03 14:36 수정 2023-03-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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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두고 “적대적 M&A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즉각 “방 의장이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방 의장은 3일 공개된 미국 CNN 인터뷰 영상에서 “기본적으로 대주주, 혹은 과점주주의 의사에 반해서 회사를 매집할 때 적대적 M&A라고 한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저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본인의 동의에 따라 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했다”며 “이것을 적대적 M&A라고 규정하는 것은 선전용 용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매니지먼트 팀이 대주주 없이 분산 점유된 회사를 마음대로 운영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방 의장은 “SM과 하이브가 한국에서 파는 음반을 다 합쳐도 독점이 되기 어렵다”며 “지분 확보는 우선순위가 아니고 주주총회가 가장 중요하며, 지지를 얻어야 저희가 원하는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곧바로 반박 입장문을 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방 의장은 ‘적대적 M&A’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며 “적대적 M&A는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이사회 동의 없이 강행하는 기업의 인수와 합병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대적 M&A는 통상 공개매수나 위임장 대결의 형태를 취하는 데 현재 하이브가 시도하는 적대적 M&A 활동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또 “양 사 결합 시에는 전체 시장 매출의 약 66%를 차지하는 독과점적 단일 기업 군이 탄생하게 된다”며 “단일 기업의 시장 독과점은 K팝의 다양성과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비정상적인 의안을 가결한 하이브의 이사회가 대주주에게만 충실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하이브의 적대적 M&A가 성공할 경우 또 다시 대주주만을 위한 SM으로 퇴행할 수 밖에 없다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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