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은 경영권 분쟁중] ①주총 앞두고 ‘진흙탕 싸움’ 빠진 기업들

입력 2023-02-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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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경영권분쟁소송’ 공시 39건…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

▲경영권분쟁 소송 주요 기업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경영권분쟁 소송 주요 기업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상장사들의 경영권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물밑 지분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가 하면, 전·현직 경영진의 고소·고발 등 법적 분쟁도 비화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소송등의제기·신청(경영권분쟁소송)’ 공시를 한 기업은 36곳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곳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에스엠, 고려아연, 성신양회, 래몽래인, 아이큐어, 오스템임플란트, 휴마시스 등의 기업이 올해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최근 경영권 분쟁 태풍의 한가운데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있다. 하이브의 참전으로 SM을 둘러싼 경영권 싸움은 2차전에 돌입했다. ‘하이브-이수만’과 ‘카카오-SM 이사회’ 진영의 격전지는 3월 주총 표대결이 됐다. 하이브는 3월 정기주총에서 이수만 총괄에게 의결권을 넘겨받아 이사회 교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M 이사회는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와 박준영 비주얼앤아트센터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인 지창훈 전 대한항공 사장으로 꾸려져 있다. 이들은 모두 3월 임기가 끝난다. 이수만 총괄이 SM을 상대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해 향후 법적 분쟁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수만 측 법률 대리인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이 무산되는 만큼 양 진영의 지분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 존재한다”며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에는 3월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상장사 고려아연을 놓고선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측과 고려아연 계열을 이끄는 최윤범 회장 측의 지분 경쟁이 본격화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양측의 지분율은 32.38%(장씨 일가) 대 28.17%(최씨 일가)로 박빙이다. 양쪽의 표 대결은 이번 주총에서 처음 벌어진다. 특히, 이사진 11명 가운데 6명의 임기가 만료돼 이사회 구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코스닥 기업 헬릭스미스는 다음 달 15일 임시 주총을 앞두고 최대주주와 소액주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회사가 임시 주총 전에 새 최대주주인 카나리아바이오엠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하면서다. 유증으로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지분율이 높아지게 되고, 이는 임시 주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액주주는 경영권 방어 목적의 유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열린 임시 주총에선 안건 7개 가운데 3개만 통과되며 사실상 양측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음 달 임시 주총에서 이사진 선임을 둘러싼 표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남양유업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의 승리로 돌아갔다. 한앤코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 이행 관련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남양유업은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성공을 거둔 래몽래인은 이 회사에 투자한 벤처캐피탈(P&I문화창조투자조합·P&I문화기술투자조합)이 회계장부 열람을 요구하면서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불거졌다. 코스닥 기업 손오공 역시 ‘주주명부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고 공시했다. 주주명부·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청구권이 제기되면 경영권 분쟁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어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배달대행 플랫폼 메쉬코리아는 매각을 놓고 전·현직 경영진의 법정 공방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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