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제대로 아껴보기

입력 2009-04-20 10:45 수정 2009-04-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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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배기량·용도 등에 따라 차이…요율만 알아도 절약

#전문

직장인 K씨는 지난해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면서 26세 이상 운전한정특약을 선택했다. 하지만 올해는 30세 이상 운전한정특약으로 바꾸면서 가족이 운전했을 때만 보험금이 지급되는 가족운전한정특약에 가입함으로써 지난해보다 보험료를 14만원이나 아낄 수 있었다.

#본문

자동차보험은 운전 중 발생하는 사고로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타인의 재물에 손해를 입히는 배상책임보험인 동시에 운전 중 나와 내 가족이 다치거나 차량이 파손되는 등 자기차량손해를 위한 보험이다.

자동차를 구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겠지만 자동차 보험은 반드시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보험료가 비싸다고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로 절대 운전할 수 없다.

하지만 의무 가입이라고 해서 선택의 폭이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기 전 이곳저곳 비교한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담보와 특약만 자세히 살펴봐도 자동차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그렇다면 자동차보험료는 어떻게 결정되고 또 어떻게 절약할 수 있을까.

◆ 차종, 배기량 등 여러 가지 요소 고려

자동차보험료는 자동차마다,운전자마다 각기 다르다. 자동차보험료는 담보별로 책정된 기본보험료에 특약요율,가입자특성요율,특별요율,우량할인 · 불량할증요율을 각각 곱해서 계산된다.

이때 기본 보험료는 자동차의 종류,배기량,용도,보험가입금액,성별,연령 등에 따라 미리 정해 놓으며 각 보험사마다 적용하는 기준이 달라 보험료 차이가 나게 된다.

차종은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로 구분되며 출퇴근 및 가정용과 개인사업용 및 기타로 용도를 나뉜다.

배기량별로 소형A(1000cc이하), 소형B(1000cc초과~1600cc이하), 중형(1600cc초과~2000cc이하), 대형(2000cc초과) 등으로 구분하며 대형으로 갈수록 보험료가 비싸진다.

담보별 기본보험료는 대인배상과 대물배상의 경우는 용도별, 배기량별, 보험가입금액별로 책정된 반면 자기신체사고는 용도별, 보험가입금액별로 책정한다.

◆ 특약요율, 가입자 특성요율 등 적용

자동차보험료에는 특약요율, 가입자 특성요율, 할인·할증요율, 특별할증요율, 특별요율 등 크게 5가지 요율이 적용된다.

특약요율은 운전자의 범위와 연령 범위를 제한하는 특약에 의해 정해진다. 부부 한정운전 특약 등 운전자 범위에 따라 최대 25%가 저렴하며 운전자의 연령에 따라 만 21세 이상 특약을 선택하면 약 30%가 저렴해진다.

가입자 특성 요율은 운전자의 보험가입 기간과 교통법규위반 경력에 따라 적용된다.

우량할인 · 불량할증 요율은 교통사고 발생 실적에 따라 적용된다. 담보종목별 구분없이 과거 3년간의 사고유무와 사고점수에 따라 평가하되 사고점수가 0.5점인경우 할증은 발생하지 않으나 향후 3년간 할인혜택을 받지 못한다.

특별 요율은 자동차의 구조나 운행실태가 같은 종류의 차량과 다를 때 적용하는 요율이다. 예를 들어 에어백,도난방지장치, ABS장착 차의 경우 할인된 요율이 적용된다

◆ 자보 절약 요령

우선 운전자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가족한정 특약은 기본형보다 20% 가량 싸다. 여기에 부부한정 특약으로 가입하면 10%가량 더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차량 소유자 1인만 가입하면 5~6% 더 저렴해진다.

운전 초보인 아내가 차를 산다면 남편 명의로 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운전초보자인 아내가 새 차를 장만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다면 100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부담해야 되기 때문이다.

만약 자동차가 여러 대 있다면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드는 것도 유리하다. 사고가 났을 때 보험료가 많이 할증되는 것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자동차에 에어백, 전자제어 브레이크시스템(ABS), 도난방지장치가 내장돼 있다면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이들 장치는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신체 부상 위험을 크게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에어백이 운전석뿐 아니라 조수석에도 부착돼 있다면 할인 폭이 확대된다.

운전 경력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한 기간, 해외 유학생 또는 주재원으로 생활하면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기간 등도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으로 인정해 준다.

가입할 당시 운전 경력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나중에라도 보험사에 증빙서류를 보내 가입경력으로 인정받고 차액보험료를 돌려받으면 된다.

또 보험료 납부는 분납보다는 일시불이 좋으며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좋다. 자동차보험료를 낼 때는 현금이나 신용카드 결제 모두 가능하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포인트 적립, 항공 마일리지 제공 등의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더욱이 연말정산 때는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설계사를 통할 때보다 보험료의 15% 가량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보험사인 교보AXA, ERGO다음다이렉트, 하이카다이렉트 등이 대표적이며 다른 일반 보험사들도 인터넷으로 가입할 때에는 10~15%의 할인혜택을 준다.

◆ 중상해 교통사고 지원하는 보험도 있다

중상해 교통사고를 냈을 때 형사합의금까지 보장해주는 자동차보험 특약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종합보험에 가입하면 중과실이 아닌 중상해 사고에는 형사처벌을 면해주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LIG손해보험가 선보인 법률비용지원특약은 8대 중과실 사고와 중상해 사고 시 공소 제기에 따른 법률 비용(최대 300만원)과 벌금(최대 2000만원)을 보장해 준다. 보험료는 1년에 1만5000~3만원 수준. 단 기존 보험 계약자는 가입할 수 없고, 특약 신상품 출시 이후에 새로 가입하는 신규 계약자만 가입할 수 있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피해자 사망 시 형사합의지원금을 1000만원까지 보상하고 변호사 비용 300만원 지원을 확대 보장해 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미 해당 특약에 가입해 있는 운전자도 추가 비용 부담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도 중상해 사고에 대한 형사합의금, 변호사 선임 비용, 벌금 등을 보장하는 '법률비용지원특약'을 판매 중이다. 실속형·기본형·고급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실속형의 경우 변호사 비용은 200만원,형사합의금은 상대방 사망시 2000만원까지 보장된다. 연 보험료는 1만~8만원 선이다.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도 중상해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사고 합의 시 최고 300만원까지, 사망사고 합의 시 최고 2000만원까지 변호사 비용 200만원을 별도 보장해주는 법률비용지원특약 상품을 이달 초부터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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