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북극발 한파에 사망자 속출…이틀 동안 전국서 146명 사망

입력 2023-01-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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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 체감온도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연일 한파가 계속된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일대에서 두터운 외투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 체감온도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연일 한파가 계속된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일대에서 두터운 외투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북극발 한파가 아열대 기후인 대만을 덮치면서 이틀간 수백 명이 사망했다.

29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올겨울 불어닥친 최강 한파로 지난 27~28일 이틀간 심혈관질환 등으로 146명이 숨졌다.

이번 한파로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 28명, 신베이 19명이 사망했고 지룽 3명, 타오위안 24명, 신주 4명이 사망했다. 타오위안의 사망 중에는 3세 남아와 1세 여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화 6명, 이란 8명, 화롄 6명, 가오슝과 핑둥에서 각각 16명, 펑후에서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틀 동안 전국적으로 140명이 넘는 인원이 사망한 것이다.

사망자 대부분은 노인들로 대만언론들은 저온에 의한 심혈관 이상으로 분석했다.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와 일교차 등으로 인해 만성 기저질환이나 심혈관질환 등이 있는 노인들의 급사율도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29일 대만 중앙기상국(CWB)은 22개 시와 현에 대해 저온 특보를 발령했다. 기상국은 아침 최저기온이 6~10도까지 떨어졌다가 이르면 30일부터 점차 기온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자의 급증이 이번 한파로 인한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보건당국은 가슴이 답답하거나 식은땀이 나고 흉부에 통증을 느낄 경우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열대 기후 지역인 대만은 겨울철에도 섭씨 10도 이하의 날씨는 드물다. 이에 기온이 영상 10도 아래로 떨어질 경우 저체온증 환자도 급증한다.

실제로 대만은 2018년 1월 나흘간 불어닥친 한파로 134명이 사망했고 2021년 1월에도 이틀간 126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2월 역시 이틀간 한파로 인해 99명이 사망했다. 당시에도 사망자 대부분이 노인층으로 상당수가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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