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7호’ 우주인 월터 커닝햄, 영원한 비행 떠나…향년 90세

입력 2023-01-04 15:58 수정 2023-01-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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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조종사 출신이자 물리학자
임무 중 지구로 전송한 사진으로 에미상 수상하기도

▲월터 커닝햄이 아폴로 7호 미션 중 찍은 사진. 출처 나사
▲월터 커닝햄이 아폴로 7호 미션 중 찍은 사진. 출처 나사
최초의 달 탐사 유인 우주선인 미국의 아폴로 7호 승무원이었던 월터 커닝햄이 3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이날 성명을 통해 커닝햄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나사는 “커닝햄은 아폴로 7호에서 동료들과 역사를 만들어 오늘날 아르테미스 시대를 위한 길을 열었다”며 “나사는 그의 공헌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아폴로 7호는 1968년 10월 11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가 11일간 지구 둘레를 163바퀴 돈 뒤 10월 22일에 지구로 돌아왔다. 나사는 1967년 1월 아폴로 1호를 발사하려다 발사 전 시험 도중 폭발로 승무원 3명이 숨지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커닝햄은 1977년 출간한 회고록 ‘올-아메리칸 보이즈’에서 아폴로 1호 사고를 언급하며 “한 번 더 좌절하면 1970년 이전에 사람을 달에 착륙시킬 가능성은 사라진다”며 “이 작업은 기술적인 것만이 아니며 우리는 여전히 남아 있는 심리적 장벽을 해결해야 한다”고 썼다.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자 물리학자였던 커닝햄은 당시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과학적 전문지식을 가진 우주비행사를 찾는 나사의 선택으로 아폴로 7호 승무원 3명 중 한 명이 될 수 있었다. 커닝햄은 함께 탐사에 참여한 해군 대위 월터 쉬라, 공군 소령 돈 에이실과 함께 지구 궤도를 돌며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찍은 사진을 매일 TV에 전송한 공로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쉬라 대위와 에이실 소령은 각각 1987년, 2007년에 사망했다. 커닝햄은 나사에서 나온 이후 공학과 투자 분야에서 일했으며 사업을 하기도 했다.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책도 출간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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