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영업익 전년 대비 1조2000억 원 감소 전망…조선·호텔 및 레저↑반도체·운수↓

입력 2023-01-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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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조 클럽’ 42곳…전년 대비 4곳 감소할 것으로 보여
조선·호텔 및 레저 흑자 전환, 반도체·운수 실적 급감 예상
한샘·엠씨넥스 등 영업익 증가폭 ↑ HMM·에스디바이오센서 등 영업익 ↓ 전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총 실적이 작년보다 1조2000억 원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 업종이 흑자전환을 하고, 호텔·레저가 실적 성장폭을 늘리는 한편, 반도체와 운수 업종은 전반적으로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업종별로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2023년 실적 전망을 낸 국내 코스피 상장사 206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201조2739억 원으로, 2022년 연간 전망치 202조4963억 원보다 0.6% 감소했다.

영업이익 1조 원이 넘는 ‘1조 클럽’ 상장사도 줄어들 전망이다. 영업익 전망치 1조 이상인 상장사는 42곳으로 지난해 대비 4곳 감소했다. SK하이닉스(적자전환), 에스디바이오센서(5101억 원), SK스퀘어(5487억 원), 금호석유(9249억 원), LX인터내셔널(8109억 원) 등이 올해 영업익 전망치 1조 원을 넘기지 못했고, OCI(1조351억 원)가 1조 원 이상 영업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은 올해 대부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 업종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2조3520억 원 날 것으로 추정되지만, 2023년에는 1조9839억 원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여파로 조선업 선발 발주량에 대한 우려가 깊지만, 이는 조선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산업 전반에 걸친 불황에 대한 우려”라며 “수주 산업인 조선업의 경우 2021~2022년 대량수주를 통해 4년 이상에 달하는 일감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 중장기 신조 발주 모멘텀도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호텔 및 레저는 올해 영업이익 9841억 원으로 전망된다. 적자를 지속했던 종목도 흑자 전환을 이뤄내며 전년 연간 추정치 3772억 원보다 영업이익 성장폭을 높일 전망이다.

전자 장비 및 기기 업종도 지난해 6조8340억 원에서 올해 연간 8조8215억 원으로 탄탄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장 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운수, 석유 및 가스 등이다.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은 지난해 연간 추정치 58조9억 원에서 올해 32조3946억 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양호했던 파운드리 수요도 상반기에는 고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며 “주요국 대부분이 긴축에 들어가면서 비필수 내구재 소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도 낮게 형성돼있다. 반도체 재고도 높은 수준으로 반도체 가격은 하락하고 기업들의 손익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해상·항공·육상 운수 업종은 지난해 영업이익 16억4265억 원에서 올해 8조6359억 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 및 가스 종목은 전반적인 영업이익 감소로 지난해 추정치 29조8377억 원에서 올해 22조8959억 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개별 종목별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상장사는 한샘(584.6%), 엠씨넥스(157.1%), 한국카본(154.1%), 유한양행(104.7%), 한국항공우주(100.6%), 포스코케미칼(92.5%), NHN(85.5%), LX하우시스(83.3%), 호텔신라(82.3%), 씨에스윈드(82.3%) 등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두드러진 실적 모멘텀을 경험하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하는 시점부터 부동산 시황도 조금씩 회복될 수 있으며 과거 경험상 부동산 시황 회복 시 가격보다는 거래량이 먼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B2C 리모델링 업체인 한샘의 실적 회복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는 HMM(-72.2%), 에스디바이오센서(-61.9%), SK스퀘어(-57.4%), S-Oil(-37.2%), SK이노베이션(-35.3%), DB하이텍(-33.1%), 삼성전자(-31.0%), 금호석유(-26.6%), 대한항공(-25.4%), GS(-24.2%) 등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SCFI)가 우하향 중이며 운임하락추세가 2023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2023년 HMM 실적은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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