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美공장인수 완료…출범 8개월만에 제품생산

입력 2023-01-03 08:34 수정 2023-01-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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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러큐스공장 인수 마치고 바이오사업 첫발…2030년 매출 1조5000억원 목표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바이오 산업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3일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있는 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1억6000만 달러(약 2080억 원)에 인수 계약했고, 12월 31일부로 시러큐스 공장에 대한 모든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이달 1일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으로 새 출발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신규 공장을 증설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하는 경우 상업 생산까지 최소 5년 이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노하우가 집약된 품질 시스템을 갖춘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해 시장 진입 기간을 1년 이내로 줄였다. 일반적으로 국경 간 거래(cross-border) 자산 인수는 평균적으로 1년 이상이 걸리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신규 설립한 소규모의 조직만으로 8개월 만에 완료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시설뿐 아니라 평균 바이오 경력 15년 이상의 핵심인력 포함, 기존 BMS 임직원 99.2%를 승계했다. BMS의 바이오 의약품 개발부터 승인, 상업생산까지 두루 경험한 시러큐스 공장의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해 CDMO 시장에서 롯데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마이클 하우슬레이던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법인장은 “시러큐스 임직원들은 롯데의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환영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성장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고무돼 있다. ‘Global Top 10 CDMO Company’ 목표 달성을 위해 임직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시러큐스 공장 인수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안정적으로 가동 중인 생산 공장을 그대로 인수했다는 점이다.

BMS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안정적인 파트너로 인정, 다년간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BMS에서 생산 중이던 제품의 지속 생산 및 추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을 1월부터 즉각적으로 시행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시장 진입과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인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시러큐스 공장의 추가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시러큐스 공장은 총 3만5000리터(ℓ)의 항체 의약품 원액 생산이 가능한 시설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추가 생산 설비 증설과 완제 의약품, 항체 약물 접합체 등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약 7000만 달러 투자와 70명 규모의 신규 인력 채용도 예정돼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시러큐스 공장의 성공적인 인수를 토대로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해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 원, 영업이익률 30%, 기업가치 20조 원을 달성할 수 있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대표이사는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맞춰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 기업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쳐, 롯데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해 나갈 것이라는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이 대표이사가 10일(현지시간) 회사의 CDMO 사업 비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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