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검찰, '서해 피격' 박지원·서욱 불구속기소…"국가가 개인을 월북자로 몰아"

입력 2022-12-29 15: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뉴시스)
▲(뉴시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재판에 넘기면서 "국가가 한 개인을 자진 월북자로 몰아갔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1부(이희동 부장검사)는 29일 박 전 원장과 노은채 전 국정원장 비서실장을 국가정보원법 위반‧공용전자기록등손상으로, 서 전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용전자기록등손상‧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죄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박 전 원장은) 국가정보원 직원들에게 해수부 공무원의 피격, 소각 등과 관련된 여러 첩보 및 보고서를 삭제하게 함으로써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밝혔다.

서 전 장관에 대해서는 "해수부 소속 공무원이 자진 월북한 것이라는 취지로 관련자들에게 허위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고, 허위 발표자료 등을 작성해 배부했다"며 기소 요지를 설명했다.

박 전 원장과 서 전 장관에 대한 불구속기소 직후 기자들과 만난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서 전 실장의 보안유지 지시에 동조해 첩보와 보고서 등을 직원들에게 삭제 지시한 거로 수사팀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전 실장에게 삭제를 지시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냐는 질문에는 "서 전 실장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만 말했다. 검찰은 첩보와 보고서 등을 삭제 지시한 최종 책임자를 서 전 실장으로 보고 있다. 서 전 실장은 아직 '삭제 지시' 혐의로 추가기소 되진 않았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서면 조사했느냐는 질문에는 "하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다.

서 전 실장의 '보안유지' 주장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해수부 공무원 피살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구조를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국민적 비난이 있었고, 당시 남북 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거라는 예상에 서 전 실장 등이 보안유지라는 미명 하에 사건의 진상을 은폐했고, 해수부 공무원을 자진 월북자로 몰아갔다는 게 수사팀의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자진 월북이라는 행위가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에 의해서 자진 월북자라고 규정된다는 건 당사자 본인에게도 심각한 피해이고, 유가족에게도 월북자의 가족이라는 낙인을 남길 수 있다. 국가가 개인에 대해 자진 월북자라는 결론 내리기 위해서는 사법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다음 날인 2020년 9월 22일 새벽,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서 전 실장은 자진 월북으로 결론 내고, 박 전 원장과 서 전 장관 등에게 이와 배치되는 첩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현송의 첫 금통위, 8연속 기준금리 동결⋯고물가 속 중동 변수 반영한 듯 [5월 금통위]
  • '삼전·닉스 2배 ETF' 전격 출시 속 '예적금 줄고 마통 늘어'…코스피 1만 돌파 기폭제 되나
  • 뉴욕증시, 미국·이란 종전 기대감에 상승...3대지수 사상 최고치 [종합]
  • 카카오 노사 끝내 조정 결렬…창사 20년 만 첫 파업 위기
  • 단독 예보, 파산 저축은행 임원 퇴직연금 강제회수 성공
  • ‘카톡 개편’ 주도 홍민택 CPO, 카카오 떠난다
  • 병원에서 집으로…'홈뷰티' 시장 노리는 K-의료기기
  • “주가 안정되면 고환율 잡힌다”는 李 대통령 발언, 사실일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12:1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9,547,000
    • -2.41%
    • 이더리움
    • 2,978,000
    • -3.12%
    • 비트코인 캐시
    • 495,300
    • -2.79%
    • 리플
    • 1,922
    • -2.54%
    • 솔라나
    • 121,100
    • -2.57%
    • 에이다
    • 349
    • -1.97%
    • 트론
    • 544
    • -1.63%
    • 스텔라루멘
    • 260
    • +18.1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490
    • -2.57%
    • 체인링크
    • 13,430
    • -4.07%
    • 샌드박스
    • 102
    • -1.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