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NH선물 이상 외화송금 거래…현장검사 착수"

입력 2022-10-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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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프리미엄 노린 가상자산 차익 거래 추정…조사 확대"

▲금융감독원 검사 과정에서 확인된 이상 외화송금 거래 구조(잠정) (출처=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검사 과정에서 확인된 이상 외화송금 거래 구조(잠정) (출처=금융감독원)

NH선물에서 거액의 이상 외화송금 거래 정황이 확인돼 금융당국이 현장검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NH선물에서 거액의 이상 외화송금 거래가 발생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달부터 현장검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비거주자로 파악되는 외국인 투자법인 대표 A 씨는 NH선물에 해당 법인 명의의 위탁계좌를 개설하고, 2019년부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인출한 자금을 법인 해외계좌로 송금했다.

A 씨가 2019년 8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송금한 금액은 50억4000만 달러(약 7조1820억 원)에 달한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은행권의 이상 외화송금 규모(잠정치 72억2000만 달러)의 약 69.8% 수준이다.

금감원은 A 씨가 계좌를 최초 개설한 2012년 7월 초기에 파생상품 거래(원·달러 선물거래)를 했으나 2019년 이후 가상자산 차익거래를 주로 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2019~2020년 해외계좌에서 NH선물 위탁계좌로 송금받은 자금 11억2000만 달러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입금하는 이른바 ‘역방향 거래’를 다수 포착했다.

금감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중개업자를 통해 '김치 프리미엄' 등을 노린 가상자산 차익거래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며 외국환거래법에 의한 자본거래 관련 규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NH선물의 외환업무 및 자금세탁방지업무 취급에 있어 위법 부당한 부분이 있다면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며 “다른 선물사·증권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거래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현장검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점을 노린 차익거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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