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손정의 만나는 이재용, ARM 빅딜 윤곽 나오나

입력 2022-10-01 20:19 수정 2022-10-0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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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 1일 도착…이 부회장과 협력 강화 모색할듯
단독 인수보다 소수 지분 확보로 영향력 확대 무게
“뉴삼성 걸맞은 성과 필요…회장 승진 등 속도감 있게”

▲2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계가 '뉴삼성'의 변곡점이 될 10월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은 조직 및 지배구조 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많은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만남은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조만간 서울에서 손 회장을 만나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로 있는 영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인 ARM 지분 투자와 관련해 논의한다. 이날 오후 방한한 손 회장은 일주일 정도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이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반도체 분야의 성공적인 대형 M&A가 이 부회장이 구상 중인 뉴삼성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이 부회장은 12일간의 유럽 출장 일정을 반도체 중심으로 소화했다. 귀국길에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술”이라며 원천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RM은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이 개발·판매하는 시스템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핵심 기술들을 보유한 반도체 설계자산(IP) 세계 1위 기업이다.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불리며 현재 판매되는 AP의 90% 이상이 ARM 설계 기반이다.

업계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번 딜의 시나리오는 삼성전자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거나 ARM 기업공개(IPO) 시 소수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다. 메모리와 더불어 비메모리 분야에서 모두 글로벌 톱을 꿈꾸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단독 인수지만 독과점 이슈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2020년 9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ARM을 최대 400억 달러(약 50조 원)에 인수하려 했지만 각국 규제심사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재 인텔, 퀄컴, SK하이닉스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ARM 지분 인수 의사를 밝혔다. 삼성전자도 전략적투자자로서 공동 인수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컨소시엄을 주도할 경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 이탈 우려 등이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고객사이자 ARM의 IP를 토대로 설계를 변형하는 다른 팹리스 입장에서 기밀 누출에 대한 부담이 클 수 있다.

지난해 ARM은 27억 달러(약 3조8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몸값이 커지며 M&A 시장 가치가 최대 100조 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ARM 기업 가치가 상승하자 소프트뱅크는 IPO를 추진 중이다. ARM은 지난달 말 아마존 재무이사, 쿠팡 이사를 지낸 IPO 전문가 제이슨 차일드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하기도 했다.

일각에는 삼성전자가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ARM에 영향력을 확대하면 IP 확보 차원에서 파운드리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할 이 부회장 입장에서 뉴삼성의 출발에 걸맞은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손 회장과의 만남은 전체적인 퍼즐을 완성하는 하나의 조각인 만큼 M&A 논의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이 8ㆍ15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복권된 후 가장 먼저 국내외 현장에서 임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한 것은 큰 변화에도 흔들림 없도록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서일 것”이라며 “콘트롤타워 재건,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등 단기적인 과제는 속도감 있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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