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도 로봇에 꽂혔다…"위험, 단순업무 로봇이"

입력 2022-08-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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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생산성 향상·산재 사망 감소 기대

▲포항제철소 작업자들의 패턴을 공부하고 부유물을 영상인식한 로봇이 부유물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항제철소 작업자들의 패턴을 공부하고 부유물을 영상인식한 로봇이 부유물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최근 철강업계가 고위험·고강도 작업에 로봇을 투입하고, 직원들의 업무 향상을 높이기 위해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산재 사고로 취약한 업종인 만큼 더욱 안전관리에 힘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하고, 임직원 업무 효율 향상 및 업무 만족도를 높였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RPA는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라며 "사내외 시스템의 데이터 등록, 일일 현황 보고 등 규칙 기반 반복 수행 업무를 자동화함으로 업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RPA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재경, 물류 등 분야에 RPA를 우선 도입하고, 프로세스를 고도화해 2025년까지 각 사업장 및 영업, 구매 등 전사 확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상반기 RPA 전문 업체들과 실제 PoC(개념 검증)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글로벌 1위 RPA 업체 유아이패스(UiPath)의 솔루션을 선정했다.

이번 RPA 도입으로 매월 동국제강 전 사업장에서 진행되는 매입·매출 부가세 신고 대상 검증 업무, 해외 각국으로 수출 시 국가별 조건에 따른 증명서, 신고서 등 등록 업무, 각종 일일 보고서 작성 등 약 20개의 업무를 자동화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RPA 도입으로 반복적이고 시간이 오래되는 업무를 로봇이 처리하게 함으로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그룹도 지난 5월 ‘포스코그룹 로봇기술협의회’를 구성하고, 제철소·신소재·물류 등 그룹의 핵심 사업영역에 로봇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스마트팩토리가 적용된 생산현장을 보다 안전한 작업장으로 구현하기 위해 고위험·고강도 작업장에 로봇을 확대해 적용 중이다.

로봇기술협의회는 포스코그룹 사업장에서 로봇을 우선적으로 적용해야 할 사이트를 발굴하고, 현장 수요에 적합한 최적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 연구개발(R&D) 및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로봇기술협의회에서 포스코ICT는 로봇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현장적용을 위한 설계, 구축, 운영 등 로봇 자동화 전반을 담당한다. 현재 운영 중인 스마트팩토리 등 기반시스템과 로봇이 연계되는 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도 맡는다.

포스코 로봇솔루션연구센터는 제철소 현장의 로봇니즈를 발굴하고 신속한 현업 적용을 위한 솔루션 도입과 개발을 총괄한다.

RIST 융합혁신연구소와 포스텍은 요소기술 개발을 맡는다. 협의회는 핵심기술과 솔루션 확보를 위해 기술교류를 정례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파급력이 높은 기술을 중심으로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제철소 대상으로 먼저 추진한 뒤 그룹 내 확대 및 사업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로봇이 도입됨에 따라 산재 사고가 대폭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로봇 도입과 함께 공장 내 시설 등에서 구조적 안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로봇 도입과 함께 현장 내 시설을 관리해 제조업 산재 사망사고를 더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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