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이어 미국 의원들 또 대만 방문…미·중 갈등 폭발 조짐

입력 2022-08-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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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상·하원 의원 5명 대만 방문
차이잉원 총통 만나고 외교국방위 의원들과 회의
중국, ADIZ 침범하고 대만 인근서 훈련 재개
“이달 말 미 의원 대만 추가 방문 예정”

▲14일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한 미국 의원들이 쉬유뎬(가운데) 대만 외교부 북미국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
▲14일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한 미국 의원들이 쉬유뎬(가운데) 대만 외교부 북미국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서 미·중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미 의원들이 펠로시 의장 방문 12일 만에 다시 대만을 찾았다. 중국은 대만을 위협하는 훈련을 재개하며 반발했다.

15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미 의원 대표단은 전날 대만에 도착했다. 방문에는 에드 마키 민주당 상원 의원과 아우무아 아마타 공화당 하원 의원 등 여야 상·하원 의원 5명이 함께했다.

대표단은 이날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비공개 면담했으며 대만 입법원(의회) 외교국방위원회를 방문해 안보와 경제, 무역 관계 등 주요 이슈에 대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민주당 소속의 에드 마키(왼쪽)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국 의회 대표단이 15일 대만 입법원을 방문하고 있다. 타이베이/AP뉴시스
▲민주당 소속의 에드 마키(왼쪽)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국 의회 대표단이 15일 대만 입법원을 방문하고 있다. 타이베이/AP뉴시스

외교국방위 소속 뤄즈정 민진당 입법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8명의 대만 의원과 5명의 미 의원이 양국 관계와 지역 안보, 군사 상태 등을 논했다”며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시기적으로 매우 특별하고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중국이 다른 국가 정치인의 대만 방문에 관해 선동하거나 명령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사는 회의 참석자들을 인용해 회의에서 미국이 대만 문제에 전략적 모호성을 취할지 적극적으로 나설지에 관한 얘기도 오갔다고 전했다. 이에 관해 뤄 위원은 “미국이 명확한 전략적 입장을 취해 주길 바란다”며 “대만은 미국과 더 많은 군사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 방문 후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대적인 실사격 훈련을 했던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미국 의원들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며 “중국은 양국 간 어떠한 공식 관계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으로, 미국이 대만 해협의 안정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미국의 도발에 중국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 소속의 상륙정들이 14일 대만 인근 푸젠성 장저우에서 훈련하고 있다. 장저우/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 소속의 상륙정들이 14일 대만 인근 푸젠성 장저우에서 훈련하고 있다. 장저우/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은 이날도 전투기를 동원해 일곱 차례에 걸쳐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침입하고 인근에서 실전 훈련을 벌이는 등 군사적 도발을 강행했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 대변인은 “대만 섬 주변의 해·공역에서 전투에 대비한 연합 순찰·실전 훈련을 했다”며 “미국과 대만이 계속 정치적 술수를 부리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을 겨냥한 훈련이었다”고 발표했다.

미 의원들이 대만 추가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국 갈등도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싱크탱크 독일마샬펀드(GMF)의 보니 글레이저 아시아 국장은 뉴욕타임스(NYT)에 “많은 미 의원들이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하기를 원한다”며 “또 다른 의회 대표단이 이달 말 전에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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