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 석양으로 3000만 관광시대 열겠다"

입력 2022-08-08 11:03 수정 2022-08-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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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서울아이' 조성…상암동·삼표 레미콘부지 후보
노들섬에 석양 랜드마크·잠수교 '차 없는 다리' 전환 추진

▲싱가포르의 '가든스바이더베이' (사진공동취재단)
▲싱가포르의 '가든스바이더베이' (사진공동취재단)

"매일 저녁 한강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백만불짜리 낙조를 만끽할 수 있는 뷰 포인트를 마련해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만들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해외 출장 중이던 1일 싱가포르의 대표 석양 명소 '가든스바이더베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레이트 선셋(GREAT SUNSET) 한강 프로젝트' 구상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상암에서 여의도, 용산, 노들섬, 반포, 뚝섬, 잠실까지 강남·북을 지그재그로 연결하는 일명 '선셋 한강라인'에 세계인이 주목하는 석양 명소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 시장은 "세계 최고 규모의 대관람차부터 수상 위 무대와 수변의 객석을 갖춘 수상예술무대, 문화가 있는 보행교까지 다채로운 석양 조망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과 해외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들고 발걸음을 붙잡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이상을 내다본 중장기 플랜으로, △선셋거점 명소화 △선셋명소 발굴·조성 △수변활용성 강화의 3대 전략을 토대로 추진된다.

365일 음악과 예술이 흐르는 '글로벌 예술섬'을 목표로 재구조화를 준비 중인 노들섬엔 섬 안과 밖 어디서 봐도 조형미와 예술성이 느껴지는 지붕형 '선셋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 시장은 "스페인의 산타 카테리나 메르카트, 세비아의 메트로폴 파라솔,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의 슈퍼트리처럼 석양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조형물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강의 매력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대관람차 가칭 '서울아이(Seoul Eye)'도 조성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관람차 '싱가포르 플라이어'를 뛰어넘는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서울아이 후보지로는 상암동 일대, 뚝섬 삼표 레미콘부지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오 시장은 "교통 편의, 접근성, 강남북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형 수상예술무대'도 만든다. 오 시장은 "수상무대와 수변 객석을 갖춘 싱가포르의 '플로트 앳 마리나베이'와 같은 수상 공연장을 기본 틀로 한다"며 "K-pop 콘서트부터 뮤지컬·오페라 공연, 스포츠 이벤트까지 다양한 형태의 수상공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300석에서 최대 3만 석까지 가변 가능한 객석 형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상예술무대는 반포·여의도 한강지구 등을 후보군에 놓고 구축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잠수교는 문화와 먹거리가 어우러진 색다른 석양 명소로 탈바꿈한다.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잠수교를 '차 없는 다리'로 전환해 버스킹과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2020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연다. 적응기를 거쳐 단계적으로 보행교로 전환을 추진한다.

한강변에 민간건축물을 건축하면서 공유 전망공간을 제공하거나 한강으로 연결되는 별도 동선을 마련하는 경우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열린 석양 조망 포인트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한강에 해가 지기 시작하는 순간 서울의 매력은 살아난다"며 "한강의 숨겨진 매력인 '석양'을 3000만 서울관광시대의 전략적 포인트로 삼아 서울을 찾는 관광객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하고 미래 서울 경제의 활력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상암에서 잠실까지 이어지는 '선셋 한강라인'이 해외 관광객의 여행 수첩 맨 앞 장에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석양거점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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