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오너 3세 조성민, 한솔홀딩스 영향력 확대 주목

입력 2022-08-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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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여 원 들여 한 달 새 2.32%포인트 지분 늘려

한솔그룹 오너 3세인 조성민 한솔제지 상무<사진>가 최근 그룹 정점에 있는 한솔홀딩스 지분을 적극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회사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한 현 상황을 영향력 확대의 적기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상무는 8월 들어 한솔홀딩스 주식 10만4191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평균 매수 단가는 3479원으로 총 3억6200여만 원을 투입했다.

이에 앞서 7월에도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7월 한 달간 그가 사들인 한솔홀딩스 주식은 83만6309주에 달한다. 투입 자금만 27억여 원에 이른다. 7~8월 주식 매입에 힘입어 그의 한솔홀딩스 지분율은 0.68%에서 3.00%로 2.32%포인트 늘었다.

7~8월 주식 매입 대금 30억여 원은 차입금으로 마련했다. 조 상무는 한솔케미칼 주식 2만8000주를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33억5000만 원을 빌렸다. 차입기간은 내년 7월 11일까지다.

조 상무가 한솔홀딩스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9월 한솔홀딩스 기획부서 과장으로 입사한 그는 12월 한 달간 27만800주를 장내매수 해 0.58%의 지분을 최초 확보했다. 매입대금은 자산수증으로 마련했다.

이후로는 한동안 주식 매입이 뜸하다가 2019년 5월 무상신주 5416주를 취득했으며 코로나 여파에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진 2020년 3월 4만3500주를 2288원에 사들인 것이 전부다. 당시 매입 대금 9900만 원은 급여소득으로 조달했다.

재계에서는 지분 매입에 소극적이던 조 상무가 최근 그룹 정점에 있는 지주사 주식을 적극 매수함에 따라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솔홀딩스 주식이 역대 최저점 수준에서 소폭 반등한 정도라 지분을 늘리기에 적당한 환경이라는 점도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1988년 11월생인 조 상무는 부친인 조동길 회장과 모친 안영주 씨의 1남 1녀 중 둘째이자 장남이며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증손자이기도 하다. 2014년 6월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키지코스 어소시에이츠(KYNIKOS ASSOCIATES)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다 2019년 한솔홀딩스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작년 1월에는 한솔제지로 자리를 옮겨 친환경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의 장녀(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종손녀)인 정정은 씨와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한솔그룹은 1993년 삼성그룹에서 분리해 2015년 한솔홀딩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한솔홀딩스는 조동길 한솔홀딩스 회장(17.23%), 한솔문화재단(7.93%), 한솔케미칼(4.31%), 조 상무 (3.00%) 등이 총 32.52%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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