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코트렐, ‘한 달 뒤 전환가능’ CB 공모…성공할까

입력 2022-07-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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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코트렐이 125억 원 규모 CB(전환사채) 일반공모를 추진한다. 눈에 띄는 점은 전환청구권 행사 기간이 약 한 달 뒤인 오는 9월 4일부터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C코트렐은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3회차 CB를 일반공모한다. 주관사 총액인수 방식으로 일반공모에 실패한 물량은 모두 해당 증권사가 사온다.

전환가액은 최근 주가 추이를 기준으로 이날 확정된다. 리픽싱(전환가액 조정)은 발행 당시 대비 80%까지 가능하다. 이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적인 CB 발행(70%)보다 다소 불리한 조건이다. 리픽싱이란 주가가 전환가액 아래로 떨어졌을 때 전환가액을 현재 주가에 맞춰 다시 산정하는 것이다.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때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높다면 이는 모두 수익이 된다. 다만 주가가 초기 전환가액 대비 80% 이하로 떨어질 때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보다 만기 때 원금과 이자를 받는 편이 유리하다.

CB는 기본적으로 채권이기 때문에 회사가 부도나 회생절차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이자율은 표면 1%, 만기 2%로 높지 않다.

전환청구 기간은 약 한 달 뒤인 오는 9월 4일부터 시작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일반적으로 1년의 투자 기간을 두는 것과 달리 빠른 전환이 가능하다.

KC코트레이 CB를 공모하는 이유는 원재료 매입대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원재료는 수주 프로젝트(대만 Taichung 화력발전소 5~10호기 환경설비 보수공사)에 납품예정인 주요기자재 품목에 쓰인다. 이는 4636억 원 규모 계약으로 지난해 3월부터 오는 2025년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위험 요소는 과거 주가 추이와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다. 이 종목은 지난 1년간 주가가 9870원에서 4000원대 중반으로 50%가량 지속하락했다. 주가 하락이 지속할 경우 CB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 원재료가 대부분 철강 종류란 점도 불안이다. 이 회사는 설비 제작업체기 때문에 발주처와 조달업체 사이에서 교섭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원재료 가격이 치솟으면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E-나라지표에 따르면 철광석, 철스크랩, 철근 등의 가격은 최근 3년 사이 2배 가까이 지속 상승했다.

KC코트렐은 지난해부터 현금 수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주당 5750원에 460만 주(264억 원)를 공모한 데 이어 11월에는 110억 원 규모 1회차 CB를 발행했고, 지난 3월에는 75억 원 규모 2회차 CB를 발행했다. 이는 이 날 기준 이 회사 시가총액 778억 원 대비 73.77% 수준에 달한다.

향후 주가가 올라도 대규모 오버행(공급 과잉) 우려에 수익성은 불투명하다. CB 전환 기간이 올 하반기부터 연속해서 도래하며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순으로 9월 3회차 CB 125억 원어치, 11월 1회차 CB 110억 원어치, 내년 3월 2회차 CB 75억 원어치가 전환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B투자는 주식 실물투자보다 안전하지만 주가 추이에 따라 자금이 묶일 수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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