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진충보국(盡忠報國)/횡재세 (7월20일)

입력 2022-07-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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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아계(鵝溪) 이산해(李山海) 명언

“선량한 선인(善人)은 국가의 원기(元氣)이다.”

조선조 홍문관, 사헌부 등 요직을 모두 거쳐 영의정(領議政)을 지낸 문신이다. 어려서 토정비결(土亭秘訣)을 쓴 작은아버지 이지함(李之菡)에게 학문을 배운 그는 문장에 능해 선조 때 문장팔가(文章八家)의 한 사람으로도 불렸다. ‘경복궁(景福宮)’ 대액(大額)처럼 대자(大字)를 잘 썼던 그는 조광조(趙光祖), 이언적(李彦迪) 묘비도 썼다. 오늘은 그의 생일. 1539~1609.

☆ 고사성어 / 진충보국(盡忠報國)

‘충성을 다하여 나라의 은혜에 보답한다’라는 말. 송사(宋史) 악비전(岳飛傳)이 원전. 남송(南宋) 대신들은 대부분이 무능하고 어리석고 사리사욕에 눈이 멀었다. 무예와 병법에 출중한 악비가 이런 난세를 보며 탄식하자 어머니가 “너는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등에 문신(文身)을 새겨 주겠다고 했다. 악비가 승낙하자 아들의 등에 어머니가 새긴 네 글자가 ‘진충보국’이다. 불행히도 악비는 음모에 빠져 서른아홉 젊은 나이에 국가에 충성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억울한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 시사상식 / 횡재세(windfall tax)

‘굴러 들어온 복’. 횡재를 뜻하는 ‘windfall’의 어원은 폭풍으로 쓰러진 나무에서 왔다. 중세 영국에서 땅을 못 가진 사람들이 땔감용으로 나무를 많이 베어내자 이를 금지했지만, 태풍과 폭풍으로 넘어진 나무는 예외였다.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횡재였다. 신자유주의의 원조로 불리는 대처 총리 집권 시절 민영화 단계에서 발생한 엄청난 시세 차익에 대해 횡재세란 생소한 이름의 세금을 부과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논란을 일으킨 부유세는 돈이 돈을 기하급수적으로 불리는 금융자본주의 시대에서는 횡재세 성격도 다분히 내포한다.

☆ 고운 우리말 / 종요롭다

없으면 안 될 만큼 요긴하다.

☆ 유머 / 자기 자랑

나비, 벌, 파리가 모여 서로 자기 자랑을 했다. 맨 먼저 나비가 “니네들, 나처럼 우아하게 날 수 있어?”라고 말하자, 벌이 지지 않고 “니들은 나처럼 톡 쏘는 침이 있어?”라고 응수했다.

마지막으로 파리가 심드렁하게 한 말.

“야 니들이 똥맛을 알아?”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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