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작년 불수능 만큼 어려웠다…특정 선택과목 쏠림 심화

입력 2022-07-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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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발표…이과생 국어 '언어와 매체', 문과생 수학 '미적분' 선택 집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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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불수능만큼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수능부터 문·이과 통합 체제가 도입되면서 나타난 국어·수학 영역의 특정 선택과목 쏠림 현상도 심화했다. 이에 올해 수능도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격차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지난달 9일 실시한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영역 149점, 수학 영역 174점을 기록했다. 두 영역 모두 지난해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과 동일했다. 지난해 수능은 국어·수학 모두 어렵게 출제돼 ‘불수능’으로 불린바 있다. 이번 모의평가 역시 그 만큼 어려웠다는 의미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울수록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는 1등급 학생 비율이 5.74%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능(6.25%)보다 더 낮은 수치며, 절대평가 도입 후 가장 어려웠던 2019학년도 수능(5.3%)과 비슷한 수준이다. 원점수 기준 90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에 해당하는데 이 비율이 낮을수록 시험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본다.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국어·수학 영역이 ‘공통+선택 과목’ 체제로 치러지면서 발생한 선택과목 간 유불리 현상에 특정 과목 쏠림 현상도 심화했다. 주로 상위권 수험생들은 국어에선 ‘언어와 매체’를, 수학에선 ‘미적분’을 선택해 해당 과목의 표준점수가 높다.

국어 영역의 경우 ‘언어와 매체’ 선택 비중은 지난해 6월 모평 27.8%에서 35.9%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본수능 30.0%보다도 높은 수치다. 수학 영역에서도 '미적분' 선택 비율은 같은 기간 37.1%에서 42.8%로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해 평가원은 선택과목별 응시자의 표준점수 분포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평가원 관계자는 “선택과목별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점수 제공 방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지난해에도 진로·적성에 맞게 선택과목을 택하라는 것이 통합형 수능 취지이기 때문에 선택과목별 표준점수를 공개하면 더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비공개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번 모평에서 발생한 출제 오류와 관련해서는 9월 모평부터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원 관계자는 “문제가 된 지구과학2 14번 문항의 경우 전체 출제 과정 초기부터 출제·검토진 이견이 없어 추가 검토를 거치지 않는 ‘조기 안착 문항’”이라며 “9월 모평부터는 해당 문항에 대한 추가 검토를 정착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입시 업계는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과 함께 문·이과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생이 언어와 매체에 집중되면서 국어에서도 사실상 문이과 격차가 발생할 소지가 커지고 있다”며 “문과생 중 수학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은 대체로 중상위권 이상 학생으로 추정되며 결과적으로 수학에서도 미적분 과목에서 고득점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가 지난해보다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학생들의 특정과목 쏠림현상이 더 집중되는 양상으로 선택과목 간 점수차는 통합수능 2년차에도 그대로 발생할 수 있는 응시 패턴이 보인다”며 “통합수능에서는 문과에서는 수학, 이과에서는 과탐영역이 상대적으로 변별력 주요 과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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