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 러 언론인, 우크라 난민 지원 메달 경매 역대 최고가

입력 2022-06-21 10:44 수정 2022-06-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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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난민 된 어린이들에게 기회줘야”
“경매로 돕는 움직임, 플래시몹으로 확산됐으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헤리티지옥션에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경매에 부칠 메달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헤리티지옥션에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경매에 부칠 메달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 난민을 돕기 위해 자신의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부쳐 1억350만 달러(약 1337억 원)에 낙찰됐다.

이번 낙찰은 1962년 DNA 이중나선 구조 모델을 발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이 2014년 메달을 476만 달러에 판 것을 넘어 역대 최고가로 기록됐다고 20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저녁 무라토프는 자신의 메달을 경매에 부치기 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이 걱정된다”며 “전쟁으로 난민이 된 아이들에게 미래를 위한 기회를 주고 싶다”며 경매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무라토프는 지난해 10월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와 함께 정부의 탄압과 죽음의 위협에도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무라토프는 러시아 독립 언론인 노바야가제타를 설립한 이들 중 한 사람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인 3월, 전쟁에 반대하는 언론과 대중을 탄압하면서 노바야가제타를 강제 폐간할 당시 편집장을 맡고 있었다.

무라토프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경매에 부치는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도록 플래시몹이 시작돼야 한다”며 “이번 낙찰로 얻은 수익은 전부 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익금은 유니세프로 전달돼 전쟁 지역의 어린이들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헤리티지옥션이 중개한 경매는 지난 1일 국제 어린이날 행사와 함께 시작됐다. 조슈아 베네쉬 헤리티지옥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매우 의미 있는 경매”라며 “모든 사람이 경매에 부칠 노벨상을 탄 것도 아니지만 노벨상을 경매에 부치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생한 피해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인도주의적 노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라토프와 헤리티지옥션 관계자들은 입찰에 실패한 사람들도 유니세프에 직접 기부함으로써 어린이 난민 돕기에 동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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