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오르고 구설수도 없고…유통업계 ‘80억 손흥민 모시기’ 열전

입력 2022-06-21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손흥민 선수가 등장하는 빙그레 슈퍼콘 광고.  (출처=빙그레 유튜브)
▲손흥민 선수가 등장하는 빙그레 슈퍼콘 광고. (출처=빙그레 유튜브)

“슈퍼손 슈퍼콘 슈퍼 슈퍼 손손~”

2019년 선보였던 빙그레 슈퍼콘 광고는 공개된 지 3년이나 지났음에도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광고에서 손흥민 선수가 반전 매력을 보여줘서다. 손흥민 선수는 광고에서 CM송에 맞춰 율동을 췄다. 손흥민 효과 덕분에 슈퍼콘은 월드콘, 브라보콘, 구구콘 등이 버티던 국내 콘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유통업계가 ‘손흥민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럽 최고 축구 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을 발탁함으로써 제품 홍보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유명인과 달리 구설수가 없다는 점도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명품부터 저가 커피 브랜드까지 손흥민 모델로 발탁

▲롯데리아 광고 모델로 발탁된 손흥민 선수.  (사진제공=롯데GRS)
▲롯데리아 광고 모델로 발탁된 손흥민 선수. (사진제공=롯데GRS)

바쁘게 움직인 곳은 롯데GRS이다.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손흥민 선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손 선수가 등장하는 새 TV CF는 30일 지상파ㆍ케이블 TV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유한양행도 손흥민과 안티푸라민 광고 모델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은 손흥민과 4년째 동반 관계를 이어간다.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가커피는 최근 손흥민과 계약을 맺었다. 손흥민이 등장하는 광고는 8월에 나온다. 업계는 메가커피가 해외 진출을 위해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발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도 손흥민을 글로벌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버버리는 “버버리 하우스 신념인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과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력의 힘’이 손흥민의 이야기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쓰니 신제품 매출 100억 달성

손흥민 선수의 광고 효과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선뜻 모델로 발탁하기는 어렵다. 모델료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손흥민의 광고 한편당 출연료는 약 80억 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3년 전과 비교해 손흥민 출연료가 3배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높은 몸값에도 유통업계에서는 손흥민만한 광고 모델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후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구설수가 없는 등 손흥민의 이미지가 좋아서다. 여기에다 유럽 최고 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지도도 높다.

손 선수를 모델로 발탁한 이후 제품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사례도 많다. 빙그레 슈퍼콘은 손 선수 광고 효과에 힘입어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 슈퍼콘은 자연스레 월드콘, 브라보콘, 구구콘 등과 함께 국내 콘 아이스크림 빅4로 자리잡았다.

동아오츠카도 손흥민 효과를 실감했다. 동아오츠카 생수 ‘마신다’는 작년 3월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 핫스퍼 패키지를 출시했다. 그 결과 마신다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41% 늘었다.

이에 따라 손흥민 선수를 찾는 유통업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력, 이미지 등을 고려할 때 손흥민을 대체할만한 모델을 찾기 어렵다. 올해 11월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손흥민 몸값은 더욱 오를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강야구 시즌3' 방출 위기 스토브리그…D등급의 운명은?
  • 수영복 입으면 더 잘 뛰나요?…운동복과 상업성의 함수관계 [이슈크래커]
  • “보험료 올라가고 못 받을 것 같아”...국민연금 불신하는 2030 [그래픽뉴스]
  • [인재 블랙홀 대기업…허탈한 中企] 뽑으면 떠나고, 채우면 뺏기고…신사업? ‘미션 임파서블’
  • 한화 건설부문 고꾸라진 영업이익에 '막다른 길'…건설 품은 한화도 재무부담 확대 우려[비상장건설사 실적 돋보기⑤-끝]
  • 한국 여권파워, 8년래 최저…11위서 4년 만에 32위로 추락
  • 르세라핌 코첼라 라이브 비난에…사쿠라 “최고의 무대였다는 건 사실”
  • “임영웅 콘서트 티켓 500만 원”…선착순 대신 추첨제라면? [그래픽뉴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6 13:3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00,000
    • -2.84%
    • 이더리움
    • 4,582,000
    • -2.32%
    • 비트코인 캐시
    • 726,000
    • -7.63%
    • 리플
    • 730
    • -1.75%
    • 솔라나
    • 199,700
    • -9.64%
    • 에이다
    • 683
    • -1.3%
    • 이오스
    • 1,105
    • -2.3%
    • 트론
    • 166
    • -1.78%
    • 스텔라루멘
    • 159
    • -1.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500
    • -5.25%
    • 체인링크
    • 19,950
    • -3.48%
    • 샌드박스
    • 630
    • -2.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