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상승, 수출입에 영향"...교역조건 빨간불

입력 2022-05-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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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은행)
(사진제공=한국은행)

우리나라 교역 조건에 비상등이 켜졌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우리나라 4월 수입금액지수가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여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68.63ㆍ2015년 100 기준)는 전년 대비 19.4% 상승했다. 작년 12월(2.9%) 이후 17개월 연속 상승이다. 3월 28.3%로 역대 최대 상승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다소 잦아들었다.

품목별로는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이 내렸으나 원유 등 광산품(69.6%), 석탄 및 석유제품(42.5%),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1.9%)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수입물량지수(121.33)는 작년 4월보다 5.2% 떨어져 20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수입물량지수 기준으로는 기계 및 장비(-21.2%), 제1차금속제품(-17.7%)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수출도 호조세였다. 4월 수출금액지수(140.75)와 수출물량지수(120.88)는 1년 전보다 각각 14.0%, 1.9%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기계 및 장비가 내렸으나 컴퓨터ㆍ전자 및 광학기기(23.9%), 운송장비(2.0%) 등이 올랐다. 다만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년 대비 7.4% 줄어들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수출금액지수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71.0% 올랐고, 제1차금속제폼 또한 20.9% 올라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만 수출 가격보다 수입 가격이 더 크게 오르면서 수출 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 비율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3.78)는 1년 전보다 11.1% 떨어졌다. 13개월 연속 하락치다.

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수출물량지수가 상승(1.9%)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11.1%)해 작년 같은 달 대비 9.4% 내렸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한편 유가 상승세가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는 점 또한 제시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두바이유 기준 4월 평균 유가는 102.82달러, 5월 25일까지 평균 유가는 106.90달러를 기록했다. 4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63.4%, 5월 기준 전년 대비 61.14% 상승했다. 상승세가 잦아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세라는 것이다.

손진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수출입가격지수와 관련해 전체 가중치가 1000이라면 원유와 석유 제품이 수입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약 한 300 정도"라며 "다만 유가가 오른다고 해서 즉각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고, 도입되고 가공되는 과정과 기업들에서 원가 인상 요인을 조절하는 가운데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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