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입었다 하면 완판, 찍히면 광클” 김건희 팬덤 비결

입력 2022-05-26 16:37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헤어스타일과 옷, 신발, 액세서리 등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 여사가 착용한 제품들은 ‘품절 대란’까지 일으키고 있는데요.

심지어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도 만들어졌습니다.

대통령이 아닌 배우자가 인기를 끄는 것은 좀 생소한 일데요. 김건희 여사가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여론이 좋지 않았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김건희 여사의 최근 인기는 다소 의아합니다.

어떻게 김건희 여사는 '팬덤 현상'까지 거론될 정도로 인기를 끌게 된 것일까요.

김건희 여사가 입기만 하면 ‘완판 행렬’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4일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일상복 차림으로 경호 담당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안아보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4일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일상복 차림으로 경호 담당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안아보고 있다. (뉴시스)
김 여사가 입고 쓰는 모든 것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김 여사가 착용한 패션 아이템은 완판 행렬로 이어지며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 당선 후 이렇다 할 활동을 보이지 않던 김 여사는 지난달 4일 집 앞에서 폭발물탐지견과 찍은 사진이 공개되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사진 속 김 여사는 자주색 후드티에 통이 넓은 청바지, 슬리퍼 차림의 편한 모습이었는데요. 김 여사가 착용한 신발이 단 하루 만에 매진되며 ‘완판녀’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이후 김 여사가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했을 당시 착용한 치마와 가방도 품절 대란을 일으켰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가 공개석상에 등장하기 시작하며 그 관심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취임식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옷이 영세 상인으로부터 자비로 구입해 입은 것으로 알려지며 대중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할 때나 KBS 1TV ‘열린음악회’에 참석했을 당시 입었던 옷이나 헤어스타일도 화제가 됐습니다.

김 여사의 패션이 인기를 끌자 도용까지 판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김 여사의 이름이나 사진을 도용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건데요. 국내 대형 포털 쇼핑 페이지 검색창에 ‘김건희’만 입력해도 ‘김건희 슬리퍼’, ‘김건희 구두’ 등이 자동완성으로 뜰 정도입니다.

팬카페 회원 9만 명 돌파...이례적인 인기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매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매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이 아닌 배우자가 이토록 인기를 끄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사실 김 여사의 이미지가 처음부터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당시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주가 조작’ 의혹에 휘말리며 구설에 올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가 높아진 것은 ‘7시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부터입니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소속 한 기자와 김 여사가 나눈 사적 대화를 녹음한 녹취록에는 김 여사가 거침없는 화법으로 자신의 정치적 견해 등을 밝히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녹취록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하지만 녹취록은 오히려 김 여사의 인기를 끌어올렸습니다. 할 말 다 하는 시원시원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는 반응들이 이어졌죠. 실제로 당시 김 여사의 팬카페인 ‘김건희 여사 팬카페(건사랑)’은 녹취록 공개 이후 회원 수가 40배 이상 늘기도 했죠.

김 여사의 팬카페 ‘건사랑’의 회원 수는 꾸준히 늘어 17일 기준 9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거침없는 화법과 함께 김 여사의 외모도 인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역대 영부인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젊은 나이인 데다 세련된 패션 감각을 가졌다는 점이 대중적 관심을 끌어모았습니다. 또 역대 영부인들이 현모양처 이미지가 강했다면, 김 여사는 실제 사업체를 운영했던 만큼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가졌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지나친 관심 독 될라...내조 전념하겠단 뜻 밝혀

▲16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출근해 팬에게 선물받은 5만원대 안경을 쓴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16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출근해 팬에게 선물받은 5만원대 안경을 쓴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김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며 크고 작은 논란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 김 여사의 페이스북 팬클럽 ‘건희사랑’을 운영하는 강신엽 변호사의 인터뷰가 논란이 됐습니다. 강 변호사는 팬클럽에 김 여사의 미공개 사진을 올리곤 했는데요. 이 사진들을 김 여사로부터 직접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셀프 팬클럽이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17일 ‘건희사랑’에 김 여사가 업무를 보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김 여사는 팬으로부터 선물 받은 5만 원대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에 포착된 노란색 두루마리 휴지 가격이 7만 원이 넘는다며 ‘서민 코스프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휴지의 실제 가격은 1만 원대고, 유럽 모 브랜드의 친환경 제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오히려 품절 대란이 일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권 초기에 대통령의 메시지보다 김 여사의 패션 등이 더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우려되는 현상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이에 김 여사는 최대한 ‘조용한 내조’를 이어간다는 입장인데요. 김 여사 측 관계자는 “꼭 참석해야 하는 공식 행사를 제외하고는 공개 활동을 자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가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해외 미술품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도 폐업 또는 휴업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 관계자는 “적극적 행보 없이 당분간 조용히 내조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대통령 배우자가 동행해야 하는 공식 행사나 외교 일정 외에는 개인 행보를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기조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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