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박지현 “반성 없는 민주당, 염치없지만 한 번만 더 기회 달라”

입력 2022-05-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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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24일 긴급 기자회견
"녹록지 않은 민심 절감"
"정말 많이 잘못했다…한 번만 더 기회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말 면목이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위원장은 "시민들의 격려도 많았지만 '민주당이 왜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느냐'는 질책도 많았다. '왜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다 나오냐'고 아픈 소리도 들었다"며 "자리에만 목숨 거는 정치를 버리고,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청년 정치인 육성·평가 시스템 구축 △온정주의과 타협하지 않는 민주당 △평등법(차별금지법) 제정 △팬덤 정당 아닌 대중 정당화 △기후위기·연금개혁 등 과제 5가지 쇄신 약속을 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진짜 대의는 성범죄 피해자를 지키고, 기회를 빼앗긴 청년에게 다시 그 기회를 돌려주고, 성실하게 살아온 서민을 앞장서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성 비위 의혹을 받는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고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한 바가 있다. 다만, 윤리특위 징계 결정이 신속하게 나오지 않아 그간 징계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뒤따라왔다. 이에 엄격한 징계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등법(차별금지법) 입법 의지도 재차 밝혔다.

박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이 되겠다"며 "평등법을 만들겠다는 약속, 15년째 지키지 않았다. 평등법 제정을 위한 활동가들의 단식이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기후위기 대응, 연금 개혁 등 당면 과제 해결에도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회견문 낭독 후 기자들과 만나 긴급 기자회견을 연 배경에 대해 "전국 돌며 유세 다니는데 정말 민심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가슴 깊이 체감했다"면서 "민주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정말 처절한 반성과 쇄신밖에 답이 없겠다고 생각했고, 더 늦기 전에 사과를 드리는 게 도리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성희롱성 발언을 한 최강욱 의원의 윤리심판원 절차가 지방선거 이후로 진행된다는 지적에 대한 질의에 대해선 "최강욱 의원의 2심 재판으로 인해서 최 의원이 소명 절차를 연기한 것으로 전 보고를 받았다"며 금주 중으로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시를 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지도부에 공동비대위원장이란 자리에 있음으로서 당연히 당내 의원은 그런(소명) 절차에 있어서 한 번 미룬 만큼 따라주기를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대선 책임론에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한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추가 입장이 나오냐는 질문에는 "그 지적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오늘, 내일 중 더 충분한 논의를 통해 금주 중으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청년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공천하지 않았다는 반성도 내놓았다.

박 위원장은 "공천 과정이 정말 체계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많이 느꼈고, 우리 당 당헌 당규상 청년 여성공천 30% 비율 있지만, 이걸 지키기 위한 바탕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많이 느꼈다"며 "당헌·당규를 체계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뜯어고쳐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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