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일찍 금리인상 할 걸” 파월의 후회, 긴축 속도 높이나

입력 2022-05-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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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방향 변경 시점 아쉬움 드러내
버냉키 질책 이후 하루 만에 입장 표명
3회 연속 ‘빅스텝’ 시사…2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돌이켜보면 더 일찍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연준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정책 방향 변경 시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BC와 CNN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퓨처 오브 에브리싱’ 행사에서 화상 인터뷰를 하면서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치솟을지 알았더라면 더 일찍 정책 방향을 바꿨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물가가 40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상황에서 연준이 (긴축 타이밍을) 기다린 것은 실수”라고 비판한 이후 나왔다.

파월은 이 같은 후회를 뒤로하고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긴축 속도가 더 탄력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게 됐다. 그는 “지금이 앞으로의 시간에 집중하고 인플레이션을 2%대로 낮춰야 할 때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누구도 우리의 그러한 의지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 회복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물가상승률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내려가는 볼 때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50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시사했다. 이달에 이어 두 번 더 연달아 0.5%포인트 인상한다면 200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특히 “(기준금리가) 광범위하게 인식된 중립금리 수준을 넘어야 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이룰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연준이 추정하는 중립금리는 대략 2.5% 안팎이다. 이날 발언은 2.5% 이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데 약간의 고통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0%에 가깝게 만드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며 “196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약간 웃도는 3.6%의 실업률을 다소 희생해야 (목표치에 가깝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업률은 다소 오를 수 있으나 그런다 해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할 것이란 게 파월 의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연준은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연착륙을 할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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